“수도권 주거·생활비 감당 어렵다” 41% 차지

지방대생들이 선호하는 직장은 `3천618만원 정도의 연봉을 주는 지방소재 대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북 지역 학생들은 대기업을, 충남과 전남 지역 학생들은 공기업을 희망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지역별로 취업 선호도에 차이를 보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고용노동부는 22일 “지난 2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2014 지역인재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취업준비생 1천1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취업 희망기업은 대기업(66.7%), 공사 등 공기업(19.5%), 중견기업(11.9%), 외국계기업(9.3%), 금융기관(6.2%), 중소기업(2.2%), 기타(2.4%)의 순이었다. 남녀 모두 대기업을 가장 선호했으나, 남학생(72.5%)이 여학생(60.5%)보다 대기업 선호도가 높았다.

지역별로는 경북대(78.2%)와 부산대(73.4%)가 대기업을 희망하는 학생이 70%를 넘어 압도적으로 많았다. 충남대(24.8%)와 전남대(22.5%) 역시 대기업 선호도가 가장 높았지만 공사 등 공기업을 희망하는 비율도 20%를 넘었다.

희망근무지역은 지방(61.5%)이 서울 등 수도권(38.5%) 보다 높게 나왔다. 지방근무처는 출신대학·부모님이 계신 연고지역(49.5%), 출신대학·부모님이 계신 연고지역이 아닌 지방(12%)으로 조사됐다. 남학생(67.3%)이 여학생(55.3%)보다 지방에 근무하겠다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학교별로는 지방에서 근무하겠다는 응답이 부산대(65.4%), 충남대(60.0%), 전남대(59.4%), 경북대(58.5%)로 나타나 부산지역 대학생들의 지방근무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서울 등 수도권을 근무지로 선택하지 않고 지방근무를 선호하는 이유로 `수도권의 주거비, 생활비 등을 감당하기 어려워서(40.9%)`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지방에서 여유롭게 살고 싶어서(26.1%)`, `내가 취업하고자 하는 기업이 지방에 소재하고 있어서(13.5%)`, `가족·애인과 떨어져 생활하기 싫어서(12.9%)` 등의 순이었다.

희망연봉은 평균 3천618만원이며, 남자(3천811만원)가 여자(3천412만원)보다 400여만원 높았다. 재학생(3천629만원)은 졸업생(3천564만원)보다 65만원 많았다.

지역별 희망연봉은 부산대 3천715만원, 경북대 3천668만원, 전남대 3천571만원 충남대 3천514만원으로 조사됐다.

/박순원기자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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