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자료 결과… 전국 5위

전국 초중고 대부분의 건물에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건축자재로 사용돼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북의 석면학교 비율은 95%로 전국 5위를 기록,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김영주(새정치민주연합 영등포갑)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 12월 기준으로 전국의 초중고 1만9천717개 학교 중에서 88%인 1만7천265개 학교 건물에 석면이 사용됐다.

실제, 서울지역 초등학교 1곳과 경기지역 중학교 1곳에서 채취한 시료(파손된 천장재 등)7개를 전문기관에서 분석한 결과 모든 시료에서 석면 농도의 법적기준치를 20배에서 최고 50배까지 넘어서는 고농도의 석면이 포함되어 있었다.

특히 석면학교 비율은 전남과 제주가 97%로 가장 높고, 서울과 충남이 96%, 경북 95%, 부산, 강원, 경남이 93%순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70%로 10위를 차지했다.

한편, 환경부가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4년 6월까지 모두 12명의 교사가 석면피해구제법에 따른 석면질환자로 인정받았고, 그 중 9월15일 현재 9명이 사망했다. 이들 12명의 교사는 악성중피종이 9명, 석면폐가 3명으로 평균 교직 재직기간은 27년 정도 됐다.

/이창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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