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 하강으로 활력 떨어져
만일 대비 경계는 계속해야

지난주 포항에서 전복 12만여마리 폐사 등의 피해를 입힌 적조가 소강 상태로 접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1일 포항시에 따르면 10일부터 21일 현재까지 넙치와 강도다리, 방어, 전복 등 총 27만2천33마리(시가 12억5천500만원 상당)이 폐사했다.

특히 지난 19일에는 프로야구 선수 출신 양준혁(46)씨가 운영하는 남구 구룡포읍 석병리 양식장에서 전복 11만6천여 마리(시가 9천만원 상당)가 폐사하기도 했다.

이처럼 적조로 인한 양식장의 피해는 여전하지만 국립수산과학원 등은 적조가 소강상태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북지역 해안에는 경주 감포와 포항(구룡포~호미곶~영일만), 월성 원전, 영덕~강구항 등 외측 수역에 적조띠가 분포돼 있다. 또 남해안과 동해안에 발생 중인 적조는 국지적으로 고밀도 적조(포항 등)를 나타내고 있지만 수온 하강과 함께 적조생물의 활력이 급격히 약화되면서 이번주 내로 대부분 소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는 예측에 불과한 만큼 어민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주의 요구는 여전하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포항에서부터 영덕까지 어업인들은 양식장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동해안 적조 세력이 약화되고 있지만 외측 수역에 산재·분포된 고밀도 적조띠가 연안에 접근될 수 있기 때문에 취수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북 동해안에는 양식장 137곳에서 넙치, 강도다리, 우럭 등 어류 1천633만마리를 키우고 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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