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별 특화 프로젝트 찾아내 동해안에너지클러스터와 연계 협력 강화를

환동해국가간 협력은 에너지 자원 협력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경북연구원 나중규 박사는 17일 대경 CEO브리핑을 통해 북극항로 개발에 따라 환동해 국가간 협력이 가시화됨에 따라 우선 에너지자원 협력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중규 박사에 따르면 선진국을 둘러싼 자원개발전쟁 심화, 고유가 및 환경문제 등으로 세계 최대의 자원 매장지인 러시아 극동, 중국 동북3성, 몽골 등 환동해 지역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고 북극항로 개발에 따른 러시아 극동지역의 자원개발이 용이하며 연해지방 등 주요 항만 및 북극해의 소규모 항만 개발도 탄력을 받음에 따라 환동해 국가 간 에너지자원 협력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현대상선, 코레일 등과 함께 남·북·러 3각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LG와 SK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중국의 셰일가스 개발을 위해 국내 금융기관과 동반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등 환동해경제권 국가간 협력이 가시화되면서 환동해 에너지자원 교류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협력 사업 발굴 및 추진이 요구되고 있다.

또 나 박사는 CEO브리핑을 통해 환동해 에너지자원 현황 및 국가별 개발전략을 파악하고, 환동해 에너지자원 협력 강화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러시아 및 중국은 석탄과 천연가스가 가장 풍부하고 노동력도 우위에 있으나, 기술력과 관리능력이 부족하고 자본이 열악한 반면, 한국과 일본은 기술력과 관리능력, 자본력에서 여타 국가보다 우위에 있지만, 노동력과 입지조건, 에너지자원에서 취약하다.

이에 따라 나중규 박사는 지역 내 지방정부 간, 대학 및 연구기관, 시민단체 간 정책 및 학술, 지원 분야를 중심으로 인적, 물적 교류 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환동해 국가 간, 지역 간 실질적 협력을 위한 경북도의 강점과 연계한 유망사업을 발굴,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경북도 차원의 핵심사업 발굴을 위해 환동해 각 국별 특화 프로젝트 발굴을 통해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며 이를 위해 러시아 극동지역에 대한 지역기업의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동해안에너지클러스터와의 연계 협력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박사는 또 중국 셰일가스 개발에 따른 지역 중소기업 진출 지원 및 자원개발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집중 육성과 일본과 신재생에너지 및 가스하이드레이트 관련 공동 R&D 및 자원개발 협력 강화를 주문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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