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기술원 심사결과…연내 최종 결정
주민·시민단체 수명연장 반발 심해 진통 클듯

월성원전 1호기를 계속 운전해도 좋다는 심사결과가 나왔다.

원자력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계속운전이 적합하다는 내용의 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심사결과안을 공개했다.

원안위가 지난 12일 공개한 심사안에 따르면 월성 1호기에 대해 주기적 안전성 평가와 수명 평가, 방사능 환경영향 평가 등을 실시한 결과 10년 간 더 운영하는 계속운전에 별다른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

이에 따라 원안위는 연내에 월성 1호기의 재가동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심사결과로 설계수명 만료일(2012년 11월)이 도래해 가동을 멈춘 월성 1호기의 계속운전에 탄력은 받겠지만 현지 주민들과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만만찮아 원안위의 결정을 둘러싸고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심사를 하느라고 이미 2년을 허비한 만큼 경제적인 측면이나 갈등 축소를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재가동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월성원전 3호기(가압중수로형·70만㎾급)가 제13차 계획예방정비를 위해 지난 13일 오전 9시께 발전을 중지했다고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본부장 윤청로)가 밝혔다.

월성원전 측은 “계획예방정비 기간 중에 발전 설비 전반에 대한 점검과 정비를 진행한 뒤 오는 11월 2일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정비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속 조치로 `피동촉매형 수소재결합기`를 설치하는 등 발전소의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원전 계획예방정비란 사전에 수립된 정비 계획에 따라 시행하는 설비검사·점검·정비 등의 활동으로,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경우 15개월에 1회씩 시행하고 있다

경주/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