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큐베이터 전기매트 과열
2명 중화상… 1명은 위독
병원측 숨기기 급급, 수사착수

▲ 안동 W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태어난 한 아기가 인큐베이터 안에 깔아 놓은 전기매트가 과열되면서 팔과 등에 중화상을 입었다.

안동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인큐베이터에 있던 신생아 2명이 중화상을 입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안동시 보건소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7시께 안동시 옥동 W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태어난 지 이틀과 사흘 된 남녀 신생아가 인큐베이터 안에 깔아 놓은 전기매트가 과열되면서 팔과 등에 화상을 입었다. 화상을 입은 하루 전날 아이를 출산한 이모씨 부부는 딸아이가 청색증이나 패혈증 증상을 보이고 숨을 잘 쉬지 않는다고 W산부인과 측이 큰 병원으로 옮길 것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큰 병원으로 아이를 데려간 이씨 부부는 청색증이 아니라 등과 엉덩이 등에 중화상을 입어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는 소식을 뒤늦게 접한 터라 병원 측이 이같은 사실을 숨기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신생아들은 서울의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그 중 한 아기는 4도 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태로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안동 W산부인과 측은“이번 사고와 관련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함구하고 있으며 지난 12일 이씨 부부로부터 고소장을 접수받은 안동경찰서는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상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안동/권광순기자

    권광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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