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서 3개국 교류회의 4일까지 열려… 포항·경주 등 시찰 나서

제16회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가 1일부터 구미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 회의는 4일까지 열리며 3개 국가가 지방정부간 교류와 화합을 다진다. 이번 행사는 1일 개회식 겸 경북도지사 주재 환영만찬과 2일 본회의,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주재 환송만찬을 비롯해 `경북을 대표하는 산업과 인문자원을 활용한 지역개발`이라는 테마로 구미, 포항, 안동, 경주, 영주 등을 포함하는 4개 시찰코스로 운영된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17개 시도 51개 단체 212명, 중국 22개 성 51개 단체 218명, 일본 15개 현 18개 단체의 59명 등 489명이 참가하고 있다. 당초에는 일본 지자체의 재정난에 따른 국제교류 예산 감소와 중국이 공무국외여행 심사를 강화하면서 참가자가 적을 것으로 예상됐었으나 기대 이상이 참여해 한·중·일 3국 우호관계의 건재함을 입증했다.

특히 이번 회의는 종전에 광역지자체만 유치하던 국제회의 관례를 깨뜨리고 광역지자체인 경북도와 기초지자체인 구미시가 상호 협력해 유치하고 개최했다는데 더욱 의미가 깊다. 이번 행사는 경북도, 구미시와 전국 시도지사협의회가 공동주최하고 있다.

1일 첫날 환영만찬에는 한·중·일 3국이 고대부터 어떻게 교류해 왔는지를 모래의 예술인 샌드아트로 풀어내 개회식 전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을 맡은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개회사를 하고 김관용 도지사와 남유진 구미 시장이 환영사, 도의회 장대진 의장과 중국, 일본 대표가 각각 축사를 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한·중·일 3국이 국제사회 속에서 정치·경제적으로 동북아지역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비중 있게 커진 경제규모와 국력에도 지역을 통합할 수 있는 공동체를 구성하지 못한 점을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16회 회의를 계기로 한·중·일 3국의 국민 간 의식과 사고의 차이를 극복하고 함께 소통해 서로 존중하는 사회적 풍토를 조성, 동북아지역의 평화로운 미래를 건설하는 데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21세기 현대사회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문학을 중심으로 물질 만능의 사회적 폐단을 극복하고자 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유교, 불교, 한자 등 풍부한 인문자원을 공유한 한·중·일 3국 지방정부가 인문·문화적 인연을 국제교류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교류를 증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는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지방자치단체의 세계화흐름에 따라 한·중·일 3국 지방정부 대표기관인 한국국제화재단(전국시도지사협의회 前身)과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및 일본자치체국제화협회가 합의해 1999년 제1회를 서울시에서 개최한 후 3국이 순환 개최해 오고 있다. 2015년 제17회 회의는 중국 저장성의 대표적인 소상품 도시-이우시에서 개최된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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