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운영여부 고민… 이달말까지 결정해야
예산확보·홍보수단 필요 등 찬반여론 팽팽

상주상무프로축구단(이하 상주상무)의 연장협약 여부를 놓고 찬반양론이 팽팽하다. 구단주인 상주시가 과연 연장협약을 할 것인가, 아니면 협약을 해지할 것인가에 상주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주상무의 존치를 놓고 재정자립도 10% 미만대의 상주시가 축구단을 계속 끌고 가야 되느냐는 반대여론과 축구단 만한 이미지 홍보수단도 없다는 찬성여론이 극명하게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전까지 광주광역시에 연고를 두고 있던 상주상무는 지난 2010년 상주시로 옮겨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지난 2012년 한차례 연고연장협약을 했고 올 연말로 다시 연고 연장협약 기일(2년 단위)이 도래하고 있다. 상주시는 당초 축구단의 연고 연장 여부를 기간 만료 6개월전인 지난 7월말까지 한국프로축구연맹측에 통보키로 협약했지만 사정상 이달말까지 통보하겠다고 연기신청을 했고, 그 기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구단주인 상주시는 상주상무의 운영 여부를 놓고 찬반여론 사이에서 많은 갈등과 고민을 거듭해 왔다. 지난 7월 축구단에 대한 경영분석 및 회계진단을 전문기관인 인제대학과 삼일회계법인에 각각 용역의뢰 했고, 지난 12일에는 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청회를 열어 각계각층의 의견까지 수렴했다.

경영분석 및 회계진단 용역 결과는 25일 상주시에 접수돼 현재 관련부서에서 검토 중에 있고, 검토가 끝나는대로 시는 공청회 결과와 시민들의 폭넓은 의견 등을 종합해 연장협약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상당수의 시민들은 “연장협약 여부에 대한 의사전달 기한이 비록 촉박하지만 전체 시민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론조사가 가장 보편타당한 방식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역의 한 체육계 인사는 “구단이 상주에 연고를 둬야하는 필요성과 근원적 배경에 대한 충분한 설득이 없는데다 예산의 투명성 확보, 홍보효과의 가시성과 객관성 유지, 폭넓고 다양한 지역정서의 수용 등이 크게 미흡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상주/곽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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