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주변 반원 그려 일본 영토서 명확히 제외

일본 영토를 정한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당시 일본 정부가 독도를 한국 땅으로 표기해 사용한 지도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에 따르면 재단 사무실(서울 서대문구)에서 열린 독도관련 학술 간담회에서 독도 연구가 정태만씨가 일본영역참고도 스캔 파일을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정씨가 공개한 `일본영역참고도`스캔 파일에 따르면 이 지도는 독도 주변에 반원을 그려 일본 영토에서 제외하고 있다.

일본 영역 참고도는 지난 1951년 일본이 연합국과 평화조약을 체결하기 직전 해상보안청 수로부가 작성한 지도로, 같은 해 10월 일본 국회가 조약을 비준할 때 부속지도로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우익은 그동안 이 지도가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지만 일본측 연구자들은 지금껏 이 지도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에 공개된 지도는 독도 주변에 반원을 그려 일본 영토에서 명확히 제외하고 있다.

정 씨는 “지금껏 일본은 대일평화조약이 독도를 한국 땅이라고 명시하지 않았다”며 “영유권을 주장해 왔지만 이 지도를 보면 당시 일본과 연합국 모두가 독도를 한국 영토로 인정했던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나홍주 전 독도조사연구학회장 역시“이 지도가 조약 비준 시 부속지도로 쓰였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 이는 곧 당시 일본 정부와 국회가 국제법적으로 독도를 한국 영토로 인정했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독도는 한국 땅, 본인이 아니라고 한 지도까지 있는데 왜 우기는지”, “독도는 한국 땅, 이젠 쫌 인정 했으면 좋겠다”, “독도는 한국 땅 인증 지도 발견, 이게 무슨 의미일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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