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유전자 돌연변이 첫 발견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이한웅 교수팀과 의과대학 강석민 교수팀은 미래창조과학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보건복지부 선도형 특성화연구사업,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개발사업에 공동지원을 받아 연구를 진행했다. 이 결과 연구팀은 NCOA6가 심부전(확장성 심근병증) 유발에 직접 관련이 있음을 밝혀냈다.
그동안 생쥐의 몸 전체에서 NCOA6가 완전히 제거되면 태아시기에 사망해 성체 생쥐에서의 NCOA6에 대한 기능연구가 불가능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키 위해 이한웅 교수팀은 심장에서만 NCOA6유전자가 제거된 생쥐를 제작했고, 해부학, 분자유전학, 생리학적 연구를 통해 이 생쥐모델이 확장성 심근병증을 나타냄을 밝혔다.
또한 연구팀은 확장성 심근병증 환자들의 유전자를 검사한 결과, 환자 중 약 10%가 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비록 여러 유전자에서 변이가 확장성 심근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은 근섬유 관련 유전자에 국한됐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던 확장성 심근병증 환자들의 10%에서 NCOA6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존재함을 확인했으며 이 내용은 국제 저명 학술지인 셀(Cell)의 자매지 `셀 리포트`(Cell Reports)에 지난 14일 온라인 게재됐다.
연구팀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심근병증과 심부전증을 미리 예방할 수 있게 됐다”며 “심근병증의 발병 메커니즘을 밝혀낸 만큼 치료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NCOA6= 호르몬과 결합해 특정유전자의 전사를 조절하는 PPAR과 결합해 전사를 촉진하는 공활성인자이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