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새벽 포항과 경주지역 휴대폰 대리점 4곳이 차량을 이용한 전문절도단에 잇따라 털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특히 범인들은 망치로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가는 대담성과 1시간 30여분만에 포항지역 3곳의 대리점과 경주지역 1곳에서 휴대폰 단말기 200여대(8천만원 상당)를 터는 신속성, 범행현장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 치밀함까지 갖춰 경찰을 당혹스럽게 하고있다.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2일 새벽 1시40분께 포항시 북구 두호동 모휴대폰 대리점에서 60여대의 휴대폰을 도난당했다.

범인들이 셔터 잠금장치를 절단하고 진열장의 휴대폰을 싹쓸이한 시간은 1분도 채 걸리지 않아 도난방지를 위해 설치해 놓은 캡스 경보장치도 무용지물이었다.

2시5분께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있는 모휴대폰 대리점에서 60여대의 휴대폰을 도난당했다.

범인들은 셔터잠금장치를 절단한후 출입문을 망치등으로 부수고 들어가 진열장에 있는 휴대폰을 싹쓸이 했다.

이어 2시 30분께 포항시 남구 상대동에 있는 모대리점에서도 휴대폰 50여대가 털렸다.

한편 2시 3분께 경주시 충효동 H상가에서도 2천여만원 상당의 휴대폰을 도난당했다.

경찰은 한 점포를 터는데 1분도 채 걸리지 않은 점과 특정 휴대폰 대리점만을 골라 범행한 점, 범행 시간대 등으로 볼때 최소한 3~4명의 전문절도단의 범행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특히 경북지방청 강력계까지 긴급 출동 감식반과 함께 지문감식을 하고 탐문수사에 들어가는등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휴대폰마다 업체에서 잠금장치를 해놓았기 때문에 국내 사용은 불가능하다는 대리점 관계자의 말과 중국에서 인기있는 휴대폰 기종이라는 점 등으로 볼때 중국으로 밀수출하는 일당에 대해서도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종락기자 kwonjr@kbnews.co.kr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