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부터 개점 준비
주민·관광객 입맛 공략

국제관광 그린 휴양 섬 울릉도에 신개념 반찬&홈 푸드전문점 `오레시피` 울릉점<사진>이 지난 5일 첫선을 보였다.

봉래폭포 관광지구 길목, 울릉읍 저동리 봉래길에 위치한 오레시피 울릉점은 독특한 외형이 눈길을 끈다.

울릉도는 웬만한 대형 가맹점 브랜드도 진출하기 어려운 가운데 국내 중견기업인 (주)도들샘(대표 노태욱)의 반찬전문 브랜드 오레시피가 입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오레시피 울릉점을 개점한 김기해 사장은 지난해 7월부터 오레시피 본사 홈페이지를 통해 창업 요청을 신청한 후 11월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마트 운영을 경험한 김 사장이 철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오레시피에 대한 확신이 섰기 때문에 추진했다. 마트를 운영하면서 동네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간편하게 사 먹을 수 있는 반찬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것을 파악하고 오레시피 창업을 결심했다.

울릉도에 반찬가게가 별로 없어 천연조미료로 만든 다양한 반찬과 홈 푸드를 울릉도 주민들에게 선보이면 좋은 반응을 얻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도시처럼 아침 일찍이나 밤늦은 시간까지 문을 여는 식당이 거의 없어 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관광객들에게 반찬을 판매하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처음에는 바다를 건너야 하는 배송 문제로 울릉도 가맹점 오픈에 대해 회의적이었지만 김 사장의 끈질긴 설득으로 확답을 받아냈다. 울릉도라는 거리 특성상 제품의 포장방법을 바꾸고 포항 죽도시장에서 울릉도까지 가는 배송라인도 새롭게 구축했다.

가맹점 하나 때문에 배송라인을 새롭게 구축하는 것은 본사 입장에서 쉽지 않은 일이지만 오레시피는 김 사장의 열정에 생각을 바꾼 것이다.

오레시피 관계자는 “울릉도는 관광객이 많아 매끼 사 먹기 곤란할 때 밥만 있으면 한 끼를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며 “이제 오레시피가 울릉도의 반찬문화를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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