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위 구성 예산 공동분담

▲ 8일 경주 시민단체들이 운영중인 시민분향소에 학생과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경주시가 세월호 희생자 합동 분향소 설치를 외면하고 있는 가운데 경주지역 시민, 사회단체들이 7일부터 경주역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앞서 서라벌대학은 지난 1일부터 대학본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안전행정부는 지난달 26일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지역단위 합동분향소 설치 협조`라는 공문을 통해 전국 17개 광역시·도별 한 곳씩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하도록 했다가 29일 기초자치단체도 자율적으로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하도록 했다. 하지만 경주시가 계속 외면하자 경주시민포럼, 아아쿱생협 경주지역위원회, 전교조경주지회, 민주노총경주지부 등 시민사회단체은 7일 경주역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낮 12시부터 조문을 받고 있다. 이들 시민단체들은 세월호 희생자 경주지역 추모위원회를 구성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단체들은 설치와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공동분담하기로 했으며, 경주시가 조속히 분향소를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시민단체로 구성된 경주시민추모위원회는 8일 오후 7시부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 집회를 열었다.

/김종득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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