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등 해약 1만명 넘어

해마다 관광객이 증가해온 울릉도 관광이 세월호 여객선 침몰 참사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20일 묵호·강릉 ~ 울릉 간을 운항하는 동해 대아고속해운과 씨스포빌 등 선사, 울릉도 여행전문 여행사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예약 취소한 관광객만 1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며, 계속 해약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 울릉도는 절대로 안전하다고 설득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저해운 울릉도 영업소의 한 관계자 역시 “현재 젊은 여행객 등 인터넷 예약자들을 중심으로 예약 취소가 늘어가고 있으며, 시간이 갈수록 단체 예약 해약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도 관광예약 취소는 세월호 여객선 참사가 알려진 지난 17일부터 학생과 공무원 등 단체관광객을 중심으로 잇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씨스포빌에는 지난 17일 하루 예약 취소 건수만 700건이 넘는 등 현재까지 총 2천 건이 넘었고, 학생 단체예약은 대부분 취소됐다.

이는 세월호 여객선침몰 참사로 안산 단원고교 관리청인 경기도교육청이 선박을 이용한 수학여행 중지를, 울산교육청은 선박, 비행기 이용을 모두 중지할 것을 각각 결정한 데다 울주군 모 초등학교 역시 다음 달 2박3일 울릉도 독도 방문을 취소하는 등 선박사고에 대한 일반인과 학생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울릉도에서 숙박업을 하는 한 주민은 “최근 관광객 증가추세를 겨냥해 지난해 은행에서 돈을 빌려 신축했는데 이번 사고로 큰 타격이 우려된다”며 울상을 지었다.

울릉/김두한기자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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