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개 계열사를 7대 사업군으로 재편계획
주력 계열사의 `중간 사업지주회사` 구상

포스코그룹이 총 46개 계열사를 철강·건설·에너지·소재·정보기술(IT)·유통·기타 등 7대 사업군으로 재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권오준 회장이 취임하면서 이미 언급했던 부분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사업군 재편을 추진하면서 계열사 사업군마다 주력회사를 내세워 나머지 계열사 통제를 강화하고, 단계적으로 계열사 간 지분이동과 사업분할 및 비주력 계열사 합병과 매각을 통해 주력계열사를 사실상 `중간 사업지주회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같은 사업구조 재편안 추진은 권오준 회장 직속 기업가치경영실이 맡아 주도하게 된다.

재편안에 따르면 포스코를 필두로 한 철강군이 지배구조 가장 윗단에, 나머지 계열사를 건설·에너지·소재· IT·유통 기타 6개 사업군으로 분류한다는 것.

재편안의 가장 큰 특징은 사업군마다 주력 계열사를 내세우는 점이다.

건설사업은 맏형격인 포스코건설이 맡는다.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플랜텍 지분 36.2% 중 상당 지분이 포스코건설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매각을 추진했던 포스코엔지니어링은 포스코건설에 합병되거나 재매각이 추진될 전망이다.

에너지사업은 포스코에너지가 주축이 돼 추진한다. 소재사업군은 포스코켐텍과 포스코특수강, 유통부문은 대우인터내셔널, IT부문은 포스코ICT가 이끌게 된다.

각 사업군 주력사인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켐텍, 포스코ICT는 사업부 이전과 지분교환 및 합병 등으로 가치를 높여 차례로 기업공개(IPO)에 나설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장기적으로 이 같은 재편을 통해 본체인 포스코의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신용등급이 A1에서 Baa2(무디스 기준)까지 떨어졌다”며 “권 회장이 임기 중에 다시 A등급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인만큼 계열사 재편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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