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식 “포항 떠난 적이 없고 묵묵히 당 지켜”
김정재 “지역발전 국책사업 예산확보에 자신”
이강덕 “중앙인맥·소통·업무추진력 등 장점”

▲ 새누리당 포항시장 경선후보인 공원식·김정재·이강덕(왼쪽부터, 가나다순) 예비후보가 16일 경북매일신문사에서 열린 지상 대담에 앞서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으며 공정한 경쟁을 다짐하고 있다. <br /><br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 새누리당 포항시장 경선후보인 공원식·김정재·이강덕(왼쪽부터, 가나다순) 예비후보가 16일 경북매일신문사에서 열린 지상 대담에 앞서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으며 공정한 경쟁을 다짐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경북매일은 16일 새누리당 포항시장후보 경선에 참여한 공원식·김정재·이강덕(가나다 순)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지상대담을 했다.

대담은 △후보에 선출돼야 할 당위성 △지역경제활성화 중장기전략 △복지불균형의 해법 △대표공약 △시민 및 당원 당부 말씀 등 총 5개 항목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항목별 질문에 대한 각 후보 측의 답변을 지상 중계한다.

□ 본인이 새누리당 포항시장후보에 선출돼야 할 당위성은.

◆공원식=포항시의회 의장을 역임하면서 포항의 살림살이를 익혔다. 경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내면서 행정도 경험했다. 중앙정부의 주요 인사와 교류하며 튼튼한 인적 네트워크도 있다. 초대 경북관광공사 사장을 맡아서는 수년 동안 적자에 허덕이던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켰다. 의정활동, 행정경험, 경영자로서의 경험을 갖춘 일꾼이라고 자평한다. 또 지금까지 포항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포항을 잘 알고 당면 문제에 대해 분명한 해결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사람과 돈이 넘치는 역동적인 포항건설에 제가 앞장서겠다.

◆김정재=포항은 최근 철강산업 침체로 경제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포스코의 재도약과 철강일변도의 산업구조 다각화를 통한 신성장 산업의 육성 등 포항의 새로운 미래 발전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이번 선거는 포항의 새로운 100년를 준비하고 이끌어갈 능력있는 지도자를 뽑는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다. 저는 8년간 서울시의회 의정활동을 통해 24조에 달하는 서울 예산을 다루며 서울시 행정을 경험했다. 또 오랜 기간 중앙당에서 일하며 여야 국회의원과 중앙정부인사들과 탄탄한 인맥을 쌓았다. 지역발전의 중요한 재원인 국책사업 예산 확보하는데 누구보다 자신이 있다. 경제와 문화, 화합과 번영에 기반을 둔 균형잡힌 행정으로 대한민국 1등 도시를 건설하겠다.

◆이강덕=저는 침체된 포항에 활력를 불어 넣을 뜨거운 열정과 도전정신이 있다. 도시 미래를 바꿀 비전과 대안, 이를 실천할 검증된 능력도 있다.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누구보다 행정 메카니즘을 잘 알고 있다. 합리적 사고와 소통능력,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조직의 통솔력도 검증받았다. 일머리를 알고 처리해 나갈 수 있는 업무추진력도 장점이다. 청와대 비서관 부산·경기·서울경찰청장, 해양경찰청장 등에 재임하며 얻은 중앙 인맥은 포항의 재산이 될 것이다.

□ 철강산업 침체로 인해 포항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전략은.

◆공원식= 철강산업을 고부가가치 첨단소재산업으로 전환이 중요하다. 포항공대와 산업과학기술연구원, 포스코연구소, 방사광가속기 등 값비싼 첨단소재로 전환 할 수 있는 연구 인프라와 5천여명의 석·박사급 연구 인력이 있다. 철강산업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연구개발 특구지정을 받아 국비지원(100억원 내외)을 받도록 하겠다. 울산-경주-포항을 연계한 해양문화관광 공동발전 협의체를 만들겠다. 이를 통해 포항과 경주, 울산을 연계하는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

◆김정재=단기적으로 공공근로와 국책사업 조기발주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포항운하와 포항크루즈선, 포항죽도시장 등 지역 관광자원과 각종 문화 및 스포츠 인프라를 활용해 외지인들의 유입을 대폭 늘려 침체한 지역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한국 근대산업화의 주역이자 포항의 자존심인 포스코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각종 행정적 지원과 지역민간 상생협력 관계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또한 철강산업 일변도의 산업다각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일자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와 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에 고용창출이 큰 기업체을 유치하고 포스텍과 한동대, RIST, 가속기연구소 등의 우수한 과학연구인프라와 뛰어난 과학두뇌를 활용한 벤처창업, 영일만항의 국제물류중심항만 도약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강덕=우리 포항은 도시의 10년, 20년 뒤를 책임질 수 있는 신 성장동력을 찾아내는데 실패했고 이는 포항의 엄청난 잠재력과 역동적인 에너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결과로 이어졌다. 철강산업을 대체할 포항의 신성장 동력은 부품소재, 물류 IT,BT, 신재생 에너지 등 5대 산업이다. 포항블루밸리를 창조경제기반산업단지로 조성하고 포스트 포스코를 대비하는 산학연관협의체를 구성하겠다. 포스코 철강운송업체들의 본사 포항 이전을 추진하고 지원책도 수립하며 경영진에게도 협조요청을 하겠다.

 

▲ 공원식 예비후보가 죽도시장을 방문, 불경기로 어려움에 처한 상인들을 위로하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보호 등 서민경제에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공원식 예비후보가 죽도시장을 방문, 불경기로 어려움에 처한 상인들을 위로하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보호 등 서민경제에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포항시 복지예산이 해마다 늘고 있지만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 복지불균형 문제의 해법은.

◆공원식=복지는 낭비가 아닌, 사람에 대한 재투자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포항시 특성과 규모에 맞는 맞춤복지형 체계마련을 위해 `포항행복재단`을 설립, 각 분야 복지 정책 수립 및 민간 기업 자율 참여를 유도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조례 개정 등 을 통한 복지증진책을 마련하겠다.

공적예산으로 부족한 복지분야는 재능기부, 나눔기부 등 범 시민운동으로 수요증가(인력, 재정)분을 일부 해소하겠다.

특히 선정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공적지원을 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 저소득층에 대한 다양한 지원과 함께 복지 불균형 해소를 마련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겠다.

특별조사를 통해 주거환경, 생활개선, 민간복지 지원 연결 등과 함께 저소득 여성일자리 우선배정, 건강한 노인 맞춤형 일자리 신규 발굴 등에 중점을 둘 것이다.

◆김정재=포항시 복지예산은 지난 2010년 2천413억원(28.0%)에서 2013년 3천278억원(32.4%), 2014년 3천593억원(34.2)%로 증가했다. 2013년 복지예산 비중 역시 경북도 24.9%, 구미시 29.3%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보편적인 복지로 인한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시민들의 체감복지는 여전히 낮다. 맞춤형 복지전달체계를 구축해 공평한 복지를 실현하겠다. 무엇보다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일이 시급하다. 행정원칙을 강조한 나머지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되지 못한 채 방임된 취약계층이 의외로 많다. 사회로부터 버림받는 사회적 약자가 없도록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실현하겠다.

◆이강덕=포항시의 올해 예산 1조2천572억원 가운데 사회복지 예산은 일반회계 1조270억 중 35%이다. 복지예산 부족은 복지의 불균형과 비효율적 집행 때문이다. 우선적으로 사회복지예산을 늘리고 집행에서 불요불급 사업과 선심성 예산은 복지로 전환해야 한다. 종사자 수당 현실화 등 처우 개선, 그물망복지를 통한 복지절벽 제거, 시 직영복지시설 실태조사와 개선, 복지 공무원 승진 적체 해소 등 사회·복지직 공무원 처우 개선 등이 대안이다.

 

▲ 김정재 예비후보가 해도동의 (사)대한노년자원봉사회 중앙회관을 찾아 어르신들의 급식봉사를 하고 있다.
▲ 김정재 예비후보가 해도동의 (사)대한노년자원봉사회 중앙회관을 찾아 어르신들의 급식봉사를 하고 있다.

□ 후보별로 특화된 지역발전 공약이 제시되고 있다. 나만의 대표공약이 있다면.

◆공원식= 행복도시 포항을 만들기 위해서는 포항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기업 유치로 통한 일자리를 만들어 환동해허브 창조도시를 건설하겠다.

먼저, 철강산업을 첨단 소재산업으로 전환하고 문화, 해양관광도시 그리고 환동해 물류중심도시를 건설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해양 플랜트산업의 거점화를 추진하겠다.

남구의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190만평)와 북구의 영일만4일반산업단지(120만평)를 조기에 완공하겠다. 그리고 해양문화관광 도시를 건설하겠다. 구룡포읍과 장기면, 호미곶면을 잇는 `씨푸드 밸리 건설`도 추진하겠다.

환동해 물류 중심도시 건설을 위해 올해KTX와 내년에 포항-울산간 고속도로, 동해 중남부선 철도건설과 영일만항 조기 완공을 실현토록 하겠다.

특히 공직활성화를 위해 시장은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올인하고 부시장 국장 중심으로 책임행정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창조행정, 책임행정을 위해 6급 TF 팀장제를 확대하고 전문가 양성을 위해 교육 및 해외연수 기회를 확대하겠다.

◆김정재=벤처창업 활성화와 강소기업 육성을 통한 강소도시 포항건설을 최우선하겠다. 이는 침체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산업다각화와 일자리창출에 근거를 두고 있다. 포항블루벨리와 영일만산단 조기 조성을 통한 기업유치, 지역의 우수한 R&D 역량을 활용한 산업화 촉진, 포스텍과 연계한 세계 최고의 산학연클러스터 조성, 가속기 비즈니스타운 조성 등을 통해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대학병원급 종합병원과 시립 치매노인전문병원을 설립해 획기적인 의료복지를 실현하겠다. 교육경비 보조금 비율 확대, 남구지역 공립고 설립, 시민평생학습 등 교육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명품교육도시를 만들겠다. 국제물류중심, 품격있는 문화와 녹색환경도시, 글로벌 해양관광도시 건설도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

◆이강덕=공직생활 30여년 동안 범죄와 해난 사고 등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보이지 않는 적과 사투를 벌여 왔다. 도시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요소가 어디에,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 지 잘 안다. 따라서 포항을 범죄와 산업·자연재해 등에서 전국적으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어 드리겠다. 적재적소에 방범용CCTV를 설치하고 소방서나 응급병원 등을 하나로 묶는 안전도시안심방제시스템을 구축하겠다. 학교와 성, 가정 폭력 등을 추방하겠다. 

 

▲ 이강덕 예비후보가 선거사무소에서 `경선대책 회의 및 공명선거 결의대회`를 갖고 경선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 이강덕 예비후보가 선거사무소에서 `경선대책 회의 및 공명선거 결의대회`를 갖고 경선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 19일 최종 경선일이 3일 앞이다. 시민 및 당원들에게 당부 말씀은.

◆공원식=선거운동 중 가는 곳 마다 만난 시민들은 한결같이 경제가 어렵고,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하다고 말씀하셨다.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들겠다. 사람이 넘쳐나고, 거리마다, 상가마다 활력이 넘치는 포항을 만들것이다. 저는 적자 공기업을 흑자 공기업으로 바꾼 경영자 경험이 있다. 정무부지사 시절에는 투자유치를 위해 세계 곳곳을 누비기도 했다. 특히 포항에서 태어나 한번도 포항을 떠나본 적이 없다. 새누리당이 풍파를 만났던 고비고비마다 묵묵히 당을 지켜왔다. 박근혜 정부 탄생의 밀알이 돼 왔고 지역 당의 대들보 역할을 해왔다.

이러한 제 소중한 경험을 다 바쳐 우리 포항이 명품도시, 행복도시로 도약하는 그날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경제를 살리겠다. 포항시민, 당원동지 여러분의 든든한 버팀목이, 등대가 되겠다.

◆김정재=포항에서 태어나 중앙초, 동지여중, 포항여고를 졸업한 포항의 딸이다. 시민 소통의 전문자질인 정치학을 전공했고 서울시의원 의정활동을 통해 남자 못지않은 강한 추진력을 가진 지도자로 평가받았다. 더욱이 남자들이 갖추지 못한 여성의 섬세함이 더해짐으로써 강하지만 안정적인 발전을 이끌어줄 가장 바람직한 지도자상이라고 생각한다. 포항은 철강산업과 새마을운동으로 조국근대화에 불씨를 당겼고 오늘 세계 경제대국으로 발전을 이끈 한국경제의 중심, 이명박 대통령을 배출한 한국 정치의 중심이다. 이제 여성지도자를 통해 또다시 한국의 중심으로 도약을 준비할 때이다. 포항시민들이 경제와 복지, 문화, 교육 등 많은 것을 누리고 사는 행복한 도시로 만들어 줄 자신이 있다. 시정을 맡겨준다면 절대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

◆이강덕=포항은 변화가 필요하다. 선배들이 피와 땀으로 만든 영일만의 기적을 다시 한번 만들어야 한다. 민생부터, 지역경제부터, 일자리부터 챙기고 소통하는 행정을 펼치겠다.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은 분명히 다르다. 깨끗하고 능력 있는 포항시장 후보는 저 이강덕 밖에 없다고 감히 말씀 드린다. 제가 받았던 사랑을 포항시민과 특히 희망인 아이들에게 돌려주고 싶다. 30여년 공직의 마지막 열정을 저를 따뜻하게 안아준 포항에 돌려주고 싶다.

/이창형·임재현·정철화기자

    이창형·임재현·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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