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선후보 흠집내기등 음모론 주장

한나라당은 감사원이 오는 9월부터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대대적인 특별감사를 할 것이란 발표에 대해 “현 정권의 실정에 대한 물타기가 아닌가”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김성조 전략기획본부장은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까지 감사원이 지방자치단체에 대해서 이렇게 대대적이고 정밀적이고 일시적으로 감사를 한 적이 없었다”고 전제한 뒤 “이번에 이렇게 지방자치단체에 대해서 대대적인 감사를 하는 것은 한나라당이 단체장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현 정권의 실정에 대한 물 타기가 아닌가라는 의혹을 갖는다”고 말했다.

김성조 본부장은 특히 “내년 상반기에 아마 이 결과를 내놓을 것인데 야당의 유력한 대선후보를 흠집내려는 의도가 있지 않는가, 그리고 새로 취임한 단체장 길들이기가 아닌가라는 의혹도 든다”면서 “한나라당의 대선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불순한 음모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감사원은 그동안 야당을 겨냥한 표적감사, 정치감사로 엄청난 비판을 받아왔으므로 지금이라도 감사원 본연의 정치적 중립을 되찾기를 바란다”면서 “감사원은 당초 계획대로 순기를 정해놓고 정상적인 감사로 돌아갈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서울/김진호기자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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