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개없는 천사들` 포항 공연

▲ 뮤지컬 `날개 없는 천사들` 출연 배우들. 왼쪽부터 강민휘, 길별은, 권혁준.

한국장애인방송연기자협회가 포항극동방송국과 함께 소외계층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사랑과 회복으로 승화시키는 뮤지컬 `날개 없는 천사들`이 오는 22일 오후 3시, 7시 두차례 포항 경북학생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뮤지컬에는 다운증후군 배우인 강민휘를 비롯해 뇌성마비 배우 길별은, 모자이크성다운증후군 배우 권혁준 등이 출연, 더욱 눈길을 끈다. 이 뮤지컬은 기획부터 연출 등 제작 전 과정을 장애인방송인을 양성하고 있는 (사)한국장애인방송연기자협회가 총괄하고 (주)피플지컴퍼니가 주관한다.

22일 오후 3·7시 두차례 경북학생문화회관 대공연장
장애인·비장애인 소통하며 상처 극복하는 감동이야기

(사)한국장애인방송연기자협회 측은 “가족을 위해 생명까지도 아끼지 않는 한 어머니의 사랑과 헌신, 그리고 장애인을 가족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현실을 그렸다”면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고,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서로에 대한 필요와 사랑으로 하나 되는 것에 공연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1980년대 후반 불안하고 가정생활조차 어려운 환경 가운데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는 가족과 이웃들, 그리고 장애인가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사우디로 돈을 벌기위해 떠난 아버지가 몇 년째 소식이 끊어져 화장품 외판원을 하며 힘겹게 가족의 생계를 꾸려가는 억척스러운 엄마(김미희 역)와 먹는 것을 생애 최고의 낙으로 삼으며, 언제나 “밥먹었어?” 라고 인사하는 7세의 지능을 가진 큰아들 재진(강민휘 역). 친구들의 품위 있는 엄마가 자신의 엄마가 되기를 꿈꾸고, 장애를 가진 형에 대한 이해와 인정이 힘들어 방황하는 진호(정한진 역), 뇌성마비장애를 가진 아버지와 함께 열심히 살아가는 진호의 친구 철형이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총괄 진행을 맡은 (사)한국장애인방송연기자협회 강수민 이사는 “이번 공연을 통해 가정에 상처가 있는 이들에게 회복과 사랑을 넘치게 해주고 장애인들을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그들과의 소통의 열매가 맺혔으면 화는 것이 뮤지컬`날개 없는 천사들`의 제작 의도”라고 말했다.

장애인 배우 길별은씨는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면 이 공연을 꼭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며 “배우도 관객도 행복하게 하는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전석초대, 문의 한국장애인방송연기자협회(02-324-3388).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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