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일 올해 첫 정기연주회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

▲ 대구시립합창단이 내달 6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올해 첫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대구시립합창단은 다음달 6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제124회 정기연주회 `봄, 꿈, 즐거움`을 연다.

이번 연주회는 시립합창단의 올해 첫 정기 연주회로 1부에서는 미국, 영국 등 현대합창곡을, 2부에서는 한국 창작합창곡을 비롯해 대중가요 등을 안무와 함께 들려줄 예정이며, 이상길 안양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가 객원 지휘한다.

1부 첫 무대는 아름답고 즐거운 합창음악들로 막을 연다. 첫 곡은 `목장 위의 집`으로 미국의 작곡가 마크 헤이즈가 정감 있는 원곡의 분위기를 하모니카 연주와 함께 세련된 화풍의 합창곡으로 풀어낸 곡이다.

이어 아름다운 선율감과 로맨틱한 분위기의 `음악이 사랑의 음식이라면`과 `빛나는 밤의 확신`을 들려준다. `음악이 사랑의 음식이라면`은 미국의 현대작곡가 딕코우가 17세기 영국가곡 중 헨리 헤브닝헴의 시에 노래를 붙인 곡이다. `빛나는 밤의 확신`은 밤하늘의 별빛이 아름답게 빛나는 정경을 묘사한 작품이다.

모지스 호건의 `나는 바꿀 수 있어요`와 덴 데이비스의 `춤추자`와 같은 대중적인 현대 합창곡도 부른다. 미국의 인기작곡가 모지스 호건은 흑인영가를 합창으로 편곡한 작법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나는 바꿀 수 있어요`는 사랑을 전하고 희망을 갖고 세상을 바꾸자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춤추자`는 라틴 풍의 신나는 리듬에 손뼉 치기, 어깨치기, 손가락 퉁기기, 손바닥 비비기 등의 안무요소가 보는 재미를 더하는 곡이다.

두 번째 무대에서는 다소 실험적이며 아름다운 `미국 현대합창곡` 두 곡을 연주한다. 누트 뉘스테트의 `불멸의 바흐`는 바흐의 `오라, 달콤한 죽음이여`를 바탕으로 작곡된 곡으로 입체적인 느낌의 신비한 공간감을 체험할 수 있는 작품이다. 에릭 휘태커의 `데이비드의 눈물`은 아들 압살롬이 죽은 뒤 슬퍼하는 데이비드의 마음을 극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 이상길 객원지휘자
▲ 이상길 객원지휘자

2부에서는 `새야 새야` `흔들리며 피는 꽃` `사랑` 등 한국창작합창곡 세 작품을 선보인다. 전경숙의 `새야 새야`는 채동선이 구전민요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채보해 만든 합창곡에서 주제선율을 가져와 무반주 성악곡인 아카펠라로 재편성해 목소리의 아름다움을 극대화 한곡이다.

손정훈의 `흔들리며 피는 꽃`은 도종환의 시에 곡을 붙여 인생을 꽃에 비한 가사 말에 산뜻한 멜로디가 새봄에 어울리는 청량감을 선사한다. 양재훈의 `사랑`은 부드러운 가사 말에 어울리는 따뜻한 음색의 여성부와 무게감 있는 남성부의 대구를 이루는 전반부에 드라마틱한 전개가 마치 한편의 뮤지컬 넘버를 듣는 듯하다.

마지막으로 `춤과 함께 즐거운 노래들` 무대에는 `카레` `너를 보내고` `붉은 노을` `뻥튀기 아저씨` `국민체조` 등 대중가요 등을 합창곡으로 편곡해 흥겨운 안무와 함께 선보인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