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봉산문화예술회관

올해 금복문화상 수상 작가인 서양화가 송광익(64)의 `지물(紙物)`전이 오는 19일까지 대구 봉산문화예술회관 제4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송 작가는 구상회화를 그리다 2000년대 초반부터 한지를 사용한 반입체적 작품을 만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송 작가는 `벽을 작품으로` 만든 새로운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높은 벽면 가득하게 수직 팽창과 충만의 긴장 에너지를 마주할 수 있다. 벽면에 검은색과 흰색의 세로 선들이 블록을 지어 꽂혀있다. 선들은 바닥에서 천정을 잇는 5m 길이 단위로 두 가지 무채색 톤의 그룹을 이루며 관람객의 시선 움직임을 덮치는 거대한 일렁임 혹은 몰입 공간 차원으로 존재한다. 날을 세운 한지 `선`을 벽에 박는 이 작품은 벽 전체가 거대한 화면으로 탄생해 새로운 회화의 영역을 보여주고 있다.

송 작가는 계명대 미술학과와 동 학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 일본 규슈산업대 대학원 미술연구과를 졸업했다. 일본 북규슈시립미술관, 후쿠오카현립미술관에서 연 미술공모전 등에서 입상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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