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 손성일 교수, 캐나다 연구팀과 공동연구 결과 발표
7일 계명대 동산병원에 따르면 손성일(신경과) 교수가 캐나다 캘거리대 뇌졸중 연구팀과 공동으로 `급성기 뇌경색 환자에서 연수막 측부순환과 대사성증후군 및 요산과의 관련성`을 연구한 논문이 신경과학 분야의 최고권위지 중 하나인 `신경과학 연보(Annals of Neurology)`에 최근 게재되고, 온라인 판으로도 출판됐다. 이 논문은 통풍과 뇌경색의 원인으로 알려진 `고요산증`과 최근 우리나라에 급증하고 있는 `대사증후군`이 뇌졸중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를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논문은 국가지정 생물학연구정보센터(브릭 BRIC)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한빛사)`과 `Faculty of 1000 prime`에도 소개됐다.
한빛사는 해외주요학술지(Impact Factor 10이상)에 게재된 한국 과학자들의 우수한 논문을 국내 연구자들에게 소개하는 홈페이지로서 지역에서 뇌졸중 분야의 논문으로 한빛사에 소개된 것은 손 교수가 처음이다.
손 교수는 지난 2004년 5월부터 2009년 7월까지 급성기 뇌경색 환자 206명을 대상으로 CT 혈관조영술상에서 뇌혈관(중대뇌동맥이나 손목동맥 말단부)의 막힘을 조사했다. 그 결과 건강한 사람은 뇌경색이 와도 뇌 손상을 줄일 수 있지만, 대사증후군이 있거나 체내 요산치가 높은 경우 뇌경색이 넓은 영역에서 발생하고 빨리 진행되면서 치료 기회도 적고, 후유증도 심각하며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는 대사증후군이나 고요산증이 있을 때 `측부순환`이 제대로 안되기 때문이다. `측부순환`은 뇌혈관이 갑자기 막혔을 때 우회하는 경로인 연수막(뇌를 둘러싸는 막)의 혈관이 확장돼 피가 모자라는 부위에 피를 공급해 뇌 손상을 방지하는 것을 말한다.
계명대 동산병원 손성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고요산증이 흔히 통풍 및 뇌경색의 원인인자로서 뇌경색의 치료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연관성을 설명할 수 있게 됐다”며 “대사성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는 육류 위주의 식단, 영양과다, 지방과다, 운동부족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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