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 손성일 교수, 캐나다 연구팀과 공동연구 결과 발표

▲ 계명대 동산병원 손성일 교수가 캐나다 캘거리대 뇌졸중 연구팀과 공동으로 대사증후군이 있거나 요산치가 높으면 뇌졸중 후유증이 크다는 사실을 밝혀내 주목받고 있다.
대사증후군이 있거나 요산치가 높으면 뇌졸중 후유증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7일 계명대 동산병원에 따르면 손성일(신경과) 교수가 캐나다 캘거리대 뇌졸중 연구팀과 공동으로 `급성기 뇌경색 환자에서 연수막 측부순환과 대사성증후군 및 요산과의 관련성`을 연구한 논문이 신경과학 분야의 최고권위지 중 하나인 `신경과학 연보(Annals of Neurology)`에 최근 게재되고, 온라인 판으로도 출판됐다. 이 논문은 통풍과 뇌경색의 원인으로 알려진 `고요산증`과 최근 우리나라에 급증하고 있는 `대사증후군`이 뇌졸중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를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논문은 국가지정 생물학연구정보센터(브릭 BRIC)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한빛사)`과 `Faculty of 1000 prime`에도 소개됐다.

한빛사는 해외주요학술지(Impact Factor 10이상)에 게재된 한국 과학자들의 우수한 논문을 국내 연구자들에게 소개하는 홈페이지로서 지역에서 뇌졸중 분야의 논문으로 한빛사에 소개된 것은 손 교수가 처음이다.

손 교수는 지난 2004년 5월부터 2009년 7월까지 급성기 뇌경색 환자 206명을 대상으로 CT 혈관조영술상에서 뇌혈관(중대뇌동맥이나 손목동맥 말단부)의 막힘을 조사했다. 그 결과 건강한 사람은 뇌경색이 와도 뇌 손상을 줄일 수 있지만, 대사증후군이 있거나 체내 요산치가 높은 경우 뇌경색이 넓은 영역에서 발생하고 빨리 진행되면서 치료 기회도 적고, 후유증도 심각하며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는 대사증후군이나 고요산증이 있을 때 `측부순환`이 제대로 안되기 때문이다. `측부순환`은 뇌혈관이 갑자기 막혔을 때 우회하는 경로인 연수막(뇌를 둘러싸는 막)의 혈관이 확장돼 피가 모자라는 부위에 피를 공급해 뇌 손상을 방지하는 것을 말한다.

계명대 동산병원 손성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고요산증이 흔히 통풍 및 뇌경색의 원인인자로서 뇌경색의 치료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연관성을 설명할 수 있게 됐다”며 “대사성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는 육류 위주의 식단, 영양과다, 지방과다, 운동부족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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