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구시민회관서 인천시립교향악단 초청공연

▲ 지휘자 금난새,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대구시민회관은 재개관 기념공연인 `아시아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오는 8일 오후 7시30분 인천시립교향악단 초청공연을 마련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지휘자 금난새의 지휘로 진행되며 폭풍 같은 흡입력과 카리스마를 가진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협연한다.

이번에 공연되는 낭만음악가의 두 작품은 나라에 대한 희망과 애국심을 음악으로 표현한 곡으로 구성됐다.

화려하고 역동적인 선율의 곡들로 전반부에는 북구의 시원한 스케일을 그대로 재현한 것 같은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Op.47`와 후반부에 `혁명`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역동적이고 다이나믹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5번 라단조 Op.47`가 연주된다.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는 시벨리우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차이콥스키, 프로코피예프, 드보르작 등 동시대의 유명한 바이올린 협주곡들 중에서도 역사상 빼놓을 수 없는 명 협주곡으로 인정받는 곡이다. 특히 이 곡이 작곡될 당시 핀란드는 러시아의 식민지였던 상태로 조국 핀란드에 대한 미래의 희망과 열정이 발산돼 있다.

독특한 환상적 선율과 풍성한 관현악의 울림이 지극히 낭만적이며, 특히 마지막 3악장에서는 바이올린과 관현악의 조화는 한참이나 넋을 잃고 빠져들게 하는 묘한 매력을 가진 곡이다.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5번 라단조`는 쇼스타코비치의 15곡의 교향곡 중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는 명곡이다. 언뜻 들으면 베토벤의 `운명`교향곡을 닮았다.

1악장은 교향곡에는 사용되지 않는 피아노를 동원해 긴장감을 표현했고, 바이올린 독주로 1악장의 마지막 여운을 남긴다. 경쾌하고 힘찬 왈츠풍의 2악장을 이어 3악장에선 비극적인 분위기로 슬픔이 살며시 다가왔다가 4악장에서 희망과 새로운 세상에 대한 감정을 현악기로 섬세하게 표현했다. 또 금관의 폭발적인 음향으로 환희의 세계를 지향하는 작곡가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지휘자 금난새는 창의력 넘치는 아이디어와 재미있는 해설로 클래식 음악이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청중과 함께 호흡하는 무대를 만들어 왔다. 특히 `금난새의 해 설이 있는 음악회`, `찾아가는 음악회`를 꾸준히 펼치며 소외지역에 대한 문화향수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앞서고 있다. 또한 2013년 KBS2 `남자의 자격` 출연으로 더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으며 클래식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협연하는 대구 출신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는 6세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했으며 서울예고 졸업, 서울대 기악과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2010년 센다이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4위 입상을 시작으로 같은 해 시벨리우스 국제 콩쿠르, 2012년 하노버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입상, 2013년 뮌헨 ARD 콩쿠르 1위 없는 2위 입상 등 세계무대에서 좋은 성과로 주목 받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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