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수성아트피아 31일 밤 11시 제야음악회

▲ 바리톤 석상근
▲ 바리톤 석상근
2013년 한 해가 저물어간다. 한해를 되돌아보는 송구영신의 마음은 아쉬움과 희망이 교차한다. 저무는 2013년과 밝아 오는 2014년을 제야음악회, 송년음악회와 함께 해 미래를 향한 큰 울림을 느껴보자. 박두진 시인이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라고 노래했듯 안팎의 사정이 어렵지만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을 가슴에 품고 2014년 새해를 맞을 수 있을 것이다.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다사다난했던 2013년 계사년을 마감하고 희망으로 가득한 2014년 갑오년을 맞기 위한 제야음악회를 마련한다.

오는 31일 밤 11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리는 올해 제야음악회는 `유럽오페라극장 주역가수와 함께하는 환희의 순간`이라는 부제아래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성악가들을 초청하는 등 야심 차게 준비했다.

서울 로마네스카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인 박지윤이 대구스티링스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세계 3대 오페라극장 중 하나인 비엔나 국립 오페라극장과 함부르크 국립 오페라극장 전속 주역가수 출신의 테너 정호윤, 뮌스터 오페라극장 전속 주역가수 출신의 바리톤 석상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 주역가수 소프라노 조선형이 출연한다.

대구스트링스심포니오케스트라가 오펜바흐의 오페라 `천국과 지옥`중 `캉캉`을 연주하며 테너 정호윤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아리아 `당신이 나에게 던진 꽃`, 소프라노 조선형은 오페라 `파우스트` 중 아리아 `보석의 노래`, 바리톤 석상근은 오페라 `팔리아치` 중 아리아 `실례합니다. 신사숙녀 여러분`을 부른다. 그리고 테너 정호윤과 소프라노 조선형이 오페라 `라 보엠`중 `오, 사랑스러운 아가씨`를 부르고 테너 정호윤과 바리톤 석상근이 오페라 `돈 카를로`중 `우리는 함께 살고 함께 죽는다`를 부른다. 

 

▲ 테너 정호윤,소프라노 조선형
▲ 테너 정호윤,소프라노 조선형

테너 정호윤과 소프라노 조선형은 12월초 국립오페라단의 `라 보엠`에 로돌포와 미미로 캐스팅돼 무대에 올랐으며, 공연 때 맞춘 호흡을 수성아트피아에서 고스란히 선보인다. 또 오랜만에 고향 무대에 서는 바리톤 석상근은 올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성악가상 수상에 빛나는 열정의 무대를 선사한다. 성악의 본고장 유럽에서 국위선양 중인 세 성악가의 무대는 유럽이 아니면 보기 힘든 공연이므로 기대해 볼 만 하다.

이외에도 영국 `더 타임스`로부터 극찬을 받은 대구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유슬기가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가단조`를 연주하고, 아르스노바 남성중창단이 세계 가곡 메들리, 이문세 가요 메들리로 흥을 돋운다. 또 한국무용가 최화진과 소리꾼 곽동현이 출연해 우리 춤과 소리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보인다.

공연의 마지막 무대에서는 오케스트라와 성악가 및 중창단, 합창단 등 전 출연진이 다함께 아리랑을 연주하는 감동의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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