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철윤作 `소망`
지난 5월 2013년 `제25회 고금미술연구회 선정작가`로 선정된 서양화가 김철윤(31)의 개인전이 오는 8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

고금미술연구회는 미술을 사랑하고 아끼는 지역의 실업인, 법조인, 의사, 공무원, 금융인 등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1977년에 설립된 단체다.

매년 대구경북에서 활동하는 신진 유망 작가를 발굴·후원하는 `고금미술 작가 선정 공모`는 지난 1989년 시작해 올해로 25회를 맞았다. 선정된 작가에게는 고금미술연구회의 격려금과 TBC, 금복주 문화재단의 특별장려금이 지급된다.

제25회 고금미술선정작가로 선정된 김철윤은 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예술대학원을 수료했다. 김 작가는 메마른 감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가장필요 한 것은 희망이라는 생각으로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사실적인 모티브를 통해 환상적인 화면구성을 이끌어 내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탄탄한 사실력과 매끄러운 마무리가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주고 있으며 간결하면서도 응집된 색채감은 세련된 현대미를 대변해 주고 있다. 잔잔하고 차분한 붓질로 환상적인 화면들을 화폭에 차분히 녹여 내고 있으며 섬세한 시적 상상력으로 함축시키는 조형력을 발휘하고 있다.

작품 속에 나타나는 본능적인 동물들은 어떠한 사회적 규범과 반복되는 생활패턴에서 벗어나 자유를 꿈꾸고 한번쯤의 일탈을 갈망하는 인간본성의 자유의 상징이다. 역으로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 놓은 굴레의 모순을 조롱하고 작품상에서 희망을 향해가는 이동 수단이자 작가자신 또는 보는 이들이다.

낙엽과 시들은 꽃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대다수가 가진 정신적 소외감을 상징하며 문과 시계는 먼 미래의 희망의 통로이자 기다림의 시간으로 현실적 시간을 의미한다. 김 작가는 이같은 작품 속의 상징물들을 통해 현실과 마음의 메마름을 상징하며 그것에 색을 줘 표현하거나 어떠한 방식으로든 생명을 부여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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