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새 50%나 올라

지난여름 폭염 등으로 계란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와 한국양계농협 등에 따르면 11월 현재 경기지역의 계란 도매가격(이하 특란 10개 기준)은 1천600원으로 지난해 11월의 1천58원보다 51% 오른 상태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전년보다 3.7%가량 쌌던 계란 가격은 7~8월 불볕더위로 산란계가 폐사하고 산란율이 떨어지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국내 산란계 수는 6천100만~6천300만 마리 수준을 유지해왔는데, 이 가운데 3%인 200만 마리가 지난여름 폭염으로 폐사했고, 산란율도 평년대비 5%가량 떨어졌다.

이 때문에 경기 지역 계란 도매가격은 7~8월의 경우 작년보다 62% 비싼 1천4천37원·1천478원을 나타냈고, 9월 들어서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 비싼 1천663원에 달했다.

여기에 일본 방사능 공포로 수산물을 꺼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생선을 대체할 계란 등 음식재료 수요가 늘어나면서 달걀값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산란계 수가 평년 수준을 회복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려 내년 상반기까지는 계란 값 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계란 가격 강세 속에 이마트는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로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계란을 할인 판매한다.

양계 농장과 직거래 등을 통해 영양란(특란 30개) 가격을 35% 저렴한 4천850원에 판매한다. 판매 물량도 평소의 15배 정도로 늘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