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실련, 지역 고용창출 보은 차원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LG필립스LCD(이하 LPL)를 위해 구미시민들이 앞장서 ‘주식 1주 갖기 범시민운동’을 펼치자는 제안을 내놓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미경실련은 14일 성명서를 통해 “구미시민들이 고소하다고 해야 할 일이 생겼다. 2005년 정부의 수도권공장 신·증설 허용에 대한 전국적 반발의 한 가운데 LPL 파주공장을 신설 했다”며 “구미시민들의 애원을 외면했던 바로 그 LPL 파주공장의 투자 시점이 오류가 돼 LPL이 창사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성명서는 “구미시민들이 고소해하기엔 구미공단에 불어 닥친 LPL 위기의 한파가 너무 춥다”며 “실제 LPL 파주공장의 고용인원이 4천명인데 비해 구미공장의 고용인원은 3배나 많은 1만2천명인 것처럼 위기의 파급효과가 파주에 비해 구미가 훨씬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성명서는 “지역최대 고용기업이면서 지역연고 기업인 LPL의 위기에 대한 위로와 격려, 그동안의 지역고용창출에 대한 ‘보은’(報恩)차원에서 시민들이 작은 정성을 모아 ‘LPL 돕기’에 나서는 범시민운동이 지역사회에 요청되는 시점”이라며 “LG필립스LCD 주식 1주 갖기 범시민운동 전개를 지역사회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5년 울산시민들이 적대적 M&A 방어를 위해 ‘SK주식사기 시민운동’을 펼쳤고, 지난해 포항시민들이 ‘포스코 1주 갖기 시민운동’을 펼치는 등 주민들이 지역 기업을 위한 주식 구매운동을 펼친 사례가 있다.

/이승호기자 s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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