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도 내 분명한 독도표시
시마네현 불법편입 이후 발행

▲ 일로만한동아신지도 내에 있는 한국전도 속의 독도와 울릉도(빨간색선안).

68주년을 맞는 8.15광복절을 앞두고 일본이 지난 1905년 2월22일 시마네현 고시로 독도를 편입했다고 주장하는 것이 엉터리임을 증명하는 고지도가 공개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련기사 8면> 13일 지도를 국내외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조영삼(53)푸른울릉·독도가꾸기모임고문은 “이 지도(日露滿韓東亞新地圖:일로만한동아신지도)는 일본의 독도불법편입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확실하고 귀중한 자료”라고 밝혔다. 일본이 제작한 이 지도는 일본이 독도를 시마네현 고시40호로 불법 편입(1905년 2월22일)한지 3개월이 채 안된 1905년 5월15일 발행한 것으로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일본 스스로 밝히고 있다.

조 고문은 “그동안 일본은 이 해에 발행된 일로전쟁실기, 소학지리용신지도에서 독도가 한국 땅임을 명확히 하는 근거가 부족하다면서 독도가 한국 땅이 아니라고 거듭 주장해왔다”면서 “하지만 이 지도 공개로 일본의 독도편입 주장이 허구이고 거짓임이 분명히 밝혀졌으며, 이제 일본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명확히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 지도는 명치38년(1905) 일본 동아지리연구회가 편찬하고, 지도제작업체인 동경시의 수문관이 발행했다. 크기는 가로54cm, 세로 78cm이며, 축적은 580만분의 1인 소축적지도로서 일본, 러시아, 중국, 한국을 상세히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 지도 한쪽에 표기된 `한국전도`에 독도와 울릉도가 표시돼 한국 영토임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더구나 독도(竹島)는 강원도 쪽으로 붙어 있어 당시 일본이 독도의 위치 조차 자세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지도 이면에는 축적 1 대 125만 크기의 일로교전극동전국대지도(日露交戰極東戰局大地圖)가 함께 인쇄돼 있는 것도 특징이다.

고지도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외에서 처음 공개되는 이 지도는 당시 울릉도와 대마도를 잇던 해저통신선 등도 상세히 나타나 있는 등 당시 시대상황을 나타내는 근거가 다수 발견돼 앞으로 지도에 관한 연구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 고문은 “일본은 세계사에서도 유례가 없는 백년 이상의 영토강탈 사기극을 벌리고 있다”면서 “임진왜란, 한일합방, 2차세계대전의 주범인 일본은 이제 그 사죄의 의미로 독도강탈극을 깨끗이 포기하고 진정한 세계평화를 위해 앞장 서야 한다”고 말했다.

울릉/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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