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인터지스 작년 내부거래율 41%
국내 대기업 계열 중 롯데 이어 두번째

국내 주요 대기업 물류계열사들의 내부거래(일감 몰아주기)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으나 동국제강 계열사인 인터지스(주)는 여전히 모기업인 동국제강의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기업경영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대기업 계열 11개 물류회사의 내부거래 공시를 분석한 결과, 동국제강 계열의 인터지스는 지난 2011년 매출 1천611억5천100만원으로 전액 내부거래에 의존했으나 지난해는 전체 매출(4천498억3천300만 원) 중 내부거래 비율은 2011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41.35%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아직도 내부거래 증가비율이 15.4%로 롯데그룹의 롯데로지스틱스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표참조> 모기업의 의존도가 가장 높은 롯데로지스틱스는 지난해 매출 1조9천660억6천500만 원 전액을 내부거래를 통해서 올렸다. 매출 중 내부거래 비율(100%)과 전년대비 내부거래 증가율(38.3%) 면에서 업계 최고다. 이 회사는 2011년에도 전체 매출(1조4천644억7천800만 원) 중 97%가 내부거래다.

대다수 대기업 계열 물류회사들이 `일감나누기`차원에서 외부기업들이 참여하는 경쟁입찰을 확대하고, 내부거래 규모를 자발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는 움직임과 배치되는 것이다.

반면 그동안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던 CJ그룹의 씨제이대한통운(주)은 지난해 868억2천400만 원 상당의 내부거래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1년보다 74%나 줄어든 수치로 대기업 계열 물류회사 중 내부거래 감소폭이 가장 컸다.

한진그룹의 싸이버로지텍도 22.6%나 줄여 인터지스와 대조를 보였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전체 매출(9조2천728억8천500만 원) 중 내부거래 비율이 35.04%였다. 이는 2011년보다 10%포인트 줄어든 수치이며, 전년 대비 내부거래 증가율도 -4.7%로 내부 거래가 크게 줄었다.

지역의 한 물류사 대표는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거센데도 불구하고 동국제강과 롯데그룹은 물류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경향을 높다”며 “대기업 중에도 이들 2개 그룹만 유독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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