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치옥 국제여성총연맹 지부장 `포항시 여성상` 수상

“우리나라 여성의 정치참여율은 세계 하위권을 맴돌고 있습니다. 유능하고 역량 있는 여성인재 발굴을 위해 활동을 꾸준히 할 생각입니다”

제16회 포항시 여성상을 수상한 황치옥<사진> 국제여성총연맹 경북지부장은 2일 이같이 수상소감을 밝히며 여성의 권익 보호와 지위향상 실현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황 지부장은 20여년간 여성 지도자로서 여성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아울러 지체장애인 봉사 등 저소득층의 지원과 권리 증진에도 힘써왔다. 이밖에도 이주여성 대모결연 사업 등 결혼이민 여성의 안정된 가정생활과 지역사회 정착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여성의 권익과 지위향상에 선도적인 역할과 함께 여성의 삶을 바꾸는데 큰 기여를 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여성단체 활동은 여러 봉사활동과 여성들과의 교류를 가지면서 자신을 발견하는 한편 상처받은 자신을 치유하고 새 힘을 얻는 힐링의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여성단체활동에 많은 여성들이 참여해 자기개발을 하는 시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미련한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황 지부장은 포항시 여성상을 받게 되면서 가장 기쁜 점으로 “지금껏 여성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점을 조금이라도 보상받는 듯 하다”면서 “이를 계기로 여성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여성들에게 힘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황 지부장은 아직도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가장 저조한 여성의 정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여성운동 및 여권 신장 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도 많은 여성 후배들이 지속적으로 용기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선배들이 도와주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이런 분위기가 조성되면 재능 있는 여성이 사회적으로 늘어나고, 여성들은 `절반의 힘`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와 능력을 지닌 무한한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여성들이 재생산의 영역에서 벗어나 경제와 정치 참여를 늘리고 대표성을 높이는 등 생산성의 영역으로 나아가야지만 힘을 기를 수 있다”면서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만큼 양성평등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보다 많은 여성들이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사인 남편의 외조가 큰 도움이 됐다”며 “여성 발전과 양성평등 사회를 위해 파트너로서 협력해준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포항시 여성상은 해마다 여성 발전을 위해 헌신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온 여성을 대상으로 선정·발표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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