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차까지 경호, 각별한 예우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첫날인 27일부터 중국 당국이 각 행사 등에서 의전에 각별한 신경을 쓰자 청와대 관계자들이 반색했다.

○…박 대통령이 오전 11시15분께(현지시간)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국제공항에 도착하자 한국 측에서 권영세 주중대사와 황찬식 재중한인회장, 장원기 주중한국상회장, 이훈복 민주평통 베이징지역협의회장 등이, 중국 측에서는 류전민 외교부 부부장, 장신썬 주한대사 등이 각각 나와 박 대통령을 영접.

박 대통령은 흰색 상의에 검은색 정장차림으로 손을 흔들며 트랩을 내려왔으며, 초등생인 리중륜(9) 학생이 “대통령님의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인사하자 웃으면서 “반갑습니다”라며 반갑게 포옹.

박 대통령은 공항에서 숙소인 댜오위타이까지(9.3km) 이동할 때 중국산 관용차인 `홍치`(紅旗)를 탑승했으며, 박 대통령을 태운 승용차 뿐 아니라 수행단과 취재진의 차량이 공항을 떠나 숙소로 가는 30여분 동안 중국 경찰은 줄곧 이동 도로를 통제하는 극진(?)경호를 펼쳐 주목.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국빈차량은 물론 취재진의 차량에까지 도로를 개방하는 것은 이번 국빈방문에 대한 중국 당국의 각별한 예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외교가에서는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소개.

국빈만찬 `고향의 봄` 깜짝 합창

○…현지시간 오후 8시20분부터 시작된 국빈만찬에서도 중국측의 세심한 배려가 눈길.

보통 국빈만찬은 인민대회장의 소규모 연회장에서 열리나 이번에는 대회당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우면서 중앙에 위치한 `금색대청`에서 개최됐고 참석자 규모 또한 보통 양측 40명씩 80명 정도였으나 이번에는 총 150여명이 참석.

만찬후 별도의 문화공연이 추가됐는데, 박 대통령이 좋아하는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 솔로 연주되고 마지막으로는 고 육영수 여사가 좋아하던 `고향의 봄`을 합창하는 것으로 마무리.

靑, 취재진 `출필곡 반필면` 통제

○…청와대 측이 취재진들에게 `출필곡 반필면`격의 개인행동 자제를 요청하자 기자들 사이에선 미국 방문시 `윤창중 사태`를 의식한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과잉통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이 프레스센터에 짐을 풀기도 전에, “호텔 밖으로 나갈 때는 반드시 행정실에 목적과 행선지를 알려주고 돌아와서도 마찬가지”라며 취재진들을 사실상 감금(?).

여기에다 김행 대변인은 자신과 전화접촉이 여의치않을 수도 있다며 현지 여성인턴의 전화번호를 소개하면서 “이번 인턴 선발은 남녀구분없이 성적순으로 뽑았다”고 부연하기도. 베이징에서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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