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처지는 기분, 스포티 캐주얼화로 시원하게
캔버스·나일론 소재 에코백 장마철 `인기`

6월로 접어들면서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며 본격적인 여름 날씨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와 함께 기분도 체력도 축축 처지는 요즘일수록 옷차림을 가볍게 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여름 패션을 가볍게 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가장 첫 번째로 바꿔야 할 아이템은 바로 가방이다.

겨울과 봄을 지내는 동안 들고 다녔던 가죽가방은 가방 자체의 무게도 무거울 뿐만 아니라 여름철 습도가 높아지면 피부에 닿았을 때 불쾌감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가죽가방의 해답으로 준비된 것이 바로 가벼운 소재의 에코백이다.
 

면이나 캔버스, 나일론 소재로 만들어진 에코백은 소재가 갖는 가장 큰 장점인 만큼 가볍게 들 수 있으며 프린트가 가능해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이 준비돼 있다.

또한, 장마철에 비에 젖어 가죽가방이 상할까 안절부절 못했다면 천소재로 만들어진 에코백은 이러한 점에서 자유롭다.

몇 해전부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장바구니로 에코백을 사용하는 여성들이 많아지자 패션 브랜드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에코백을 선보여왔다. 패션 브랜드에서 선보이는 가방들은 장을 볼 때 사용하는 용도에서 그치지 않고, 일상 생활에서도 패셔너블하게 매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강남 아줌마`들의 시장가방으로 잘 알려진 3D 프린트 백 브랜드 진저는 최근 호보백과 로프백을 새롭게 선보였다.

파이톤 프린트를 그라데이션한 호보백은 보기만해도 시원함이 물씬 느껴지며 로프백은 올록복록한 입체감이 느껴지는 퀼팅이 프린트 돼 있고 가방의 손잡이가 로프로 돼 부드러운 감촉과 기분 좋은 그립감을 자랑한다.

이와함께 여름 무더위에 체감온도를 낮춰주는 `이지 스타일링`(Easy Styling)이 부상하고 있다.

이지 스타일링이란 입기 편하면서도 세련된 패션 연출법을 뜻한다. 하이힐과 같이 몸에 긴장감을 주는 패션 아이템보다 낮은 굽의 신발, 통풍이 잘되는 옷을 선택해 계절을 보다 시원하게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다.
 

제화업계는 최근 초경량 운동화, 젤리슈즈와 같은 스포티한 캐주얼화뿐만 아니라 드레스화도 보다 쿨하게 신을 수 있는 컴포트 슈즈를 선보이고 있다.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포멀한 룩과 안성맞춤인 옥스포드화는 캐주얼룩은 세련되게, 포멀한 룩은 로맨틱하게 만드는 활용도 높은 다기능 신발이다.

하지만 옥스포드화는 가죽이 발 전체를 덮는 디자인의 특성상, 여름철에는 관리를 철저히 하더라도 금세 땀이 차고 눅눅해지기 쉽다.

최근에는 이같은 단점을 보완해 메쉬 소재로 제작해 통풍성을 강화한 옥스포드화가 여름 슈즈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브리티시 감성의 캐주얼 브랜드 영에이지는 화려한 컬러감을 더해 시즌감을 한껏 살린 옥스포드화를 선보였다.

플랫슈즈는 여름철 가장 즐겨 신는 신발 중 하나다. 발등을 드러내 시원하면서도 산뜻한 느낌으로 여름 패션에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최근 유행하는 플랫슈즈는 굽이 너무 낮아 발 건강을 해친다는 단점을 보완, 굽을 다소 높였고 모던한 디자인을 가미해 단정한 분위기를 최대한 살린 것이 큰 특징이다.

레페토에서는 모던한 디자인의 화이트 플랫슈즈를 출시했다. 맑고 깨끗한 이미지를 전하는 화이트 슈즈에 굽을 더해 발의 건강과 단정한 분위기를 살렸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여름, 가방 하나부터 현명하게 선택해 보다 시원하고 패셔너블한 여름을 지내보자.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