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더위에 식중독 위험… 음식물 관리 주의해야

8일 포항의 낮 최고기온이 26.7℃를 기록하는 등 최근 낮 최고기온이 25℃를 넘나드는데다 일교차까지 심해지면서 음식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4~5월 사이 식중독 환자는 2010년 총 35건에 1천94명, 2011년 45건에 1천844명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인원은 1천67명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1년 전과 마찬가지로 45건의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요즘처럼 25도 상온에서 식중독 균은 3시간 만에 3배, 8시간 후에는 25배까지 불어난다.

기온이 5도 더 올라가면 3시간 뒤에는 5.4배, 8시간 뒤에는 310배로 증식 속도가 빨라진다.

여기에 습도까지 높아지면 세균이 증식할 확률이 훨씬 높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김밥이나 도시락은 만든 지 7시간 안에는 먹어야 한다.

이와 관련, 식약처는 8일부터 19일부터 전국 지자체와 함께 청소년 수련시설 집단급식소와 김밥 및 도시락 제주업체 등으로 대상으로 식재료 검수 및 보관 온도 준수 여부, 식재료 세척 및 살균 실시 여부, 조리종사자 손씻기 등을 집중 점검한다. 급식소와 제주업체에서 조리해 판매하는 음식도 수거해 식중독균이 오염됐는지 검사한다.

포항시 이은숙 복지환경위생과장은 “식약처와 합동으로 실시하는 이번 점검 결과 경미한 위반사항은 시정조치하고 중대한 위반사항이나 전에 시정지도한 사항이 재차 적발된 경우 과태료 부과, 영업정지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며 “시민들의 도시락을 보관하거나 운반할 때는 조리식품은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10℃ 이하에서 보관하고 차 트렁크 등 실온에 2시간 이상 방치하지 말고 조리기구나 손 등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와 기상청은 이달부터 11월까지 식중독 예방 대국민 홍보 사이트(www.mfds.go.kr/fm)와 핸드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식중독 지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식중독 지수는 △35미만(관심) △35이상~70미만(주의) △70이상~95미만(경고) △95이상(위험)으로 구성된다.

특히 지수 70이상~95미만(경고) 및 95이상(위험)일 경우 식중독 발생가능성이 높으므로 식중독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당 서비스는 매일 오전·오후 6시 2회에 걸쳐 제공되며,· 오전 6시에는 당일과 다음날, 오후 6시에는 다음날과 모레 식중독 지수 정보를 전국 읍·면·동 지역까지 제공한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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