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덕 前 해양경찰청장.
이강덕(51) 전 해양경찰청창이 청장 재직기간 받은 급여 7천여만원 전액을 해경에 기부, 신선한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해경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퇴임한 이 전 청장은 지난해 5월부터 10개월간 받은 급여 7천30만원 전액을 해경에 기부했다.

이 전 청장은 월급을 모아놨다가 자신의 퇴임식에 앞서 모금액을 해경 자녀 장학금 관리계좌에 입금시켰다.

해경청은 기부 사실을 보도자료로 배포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절대 외부에 알리지 말아달라”는 이 전 청장의 당부로 비밀을 유지했다.

이 전 청장은 명절 때에는 관계기관에서 보내온 선물도 모두 되돌려 보내는 등 청렴한 공직상을 보였다.

한 경찰관은 “퇴임 후 당장 수입이 없을 텐데도 거액을 후배 경찰관들을 위해 기부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퇴임식을 마친 뒤 운전기사가 자택까지 관용차로 배웅해주는 관행도 사양했다.

그는 퇴임식이 끝나자 자신의 승용차를 직접 몰고 청사를 떠났다.

포항 장기출신인 이 전 청장은 경찰대 1기 졸업생 가운데 유일하게 치안총감 계급까지 오른 인물이다.

/이창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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