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8일까지… 40여 점 선보여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함순섭)은 오는 26일부터 4월28일까지 `을묘해낭(亥囊)발기`, `진주낭` 등 40여 점<사진>을 선정해 새해 첫 테마전시 `주머니, 생활의 지혜를 담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주머니의 의미와 기원에 대해 알아보고, 다양한 의미를 지닌 전통 주머니를 통해서 옛 조상들의 생활과 지혜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특히 이번에 출품된 진주낭은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비인 영왕비(英王妃)가 착용했던 것으로 대구·경북지역에서 처음 소개된다. 진주낭은 왕실의 비빈(妃嬪)들이 사용한 가장 화려한 주머니로서 품격 있는 왕실의 미감을 잘 보여준다.

주머니란 말은 `한 줌, 두 줌`이라 할 때의 `줌`에서 나온 `쥐다`라는 뜻에서 비롯됐으며, 옛 문헌에는 `나`, `줌치`, `자라` 등의 다른 말들이 함께 사용되기도 했다. 주머니는 허리춤에 매달 수 있는 끈을 끼운 원형 혹은 직사각형의 소품으로 직물뿐만 아니라 가죽으로도 만들었다. 일상 복식에 쓰인 소품이지만, 특히 새해 첫날 복주머니를 나누는 풍속처럼 상징적인 의미도 함께 지녔다.

전시는 `생활의 발견, 주머니`, `염원과 소망을 담다`, `품격을 더하다`, `포장의 미학` 등 네 부분으로 나눠 구성했다.

국립대구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계명대학교(행소박물관), 숙명여자대학교(박물관)가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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