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용학도서관 `다문화가족 자료실` 문열어
中·日·베트남·필리핀 등 서적 1천326권 비치

▲ 대구 수성구립 용학도서관이 최근 대구지역 공공도서관으로는 처음으로 문을 연 다문화 가족 전용자료실 `다누리`의 모습.

대구 수성구립 용학도서관은 최근 지역 공공도서관 중 처음으로`다문화가족 전용 자료실` 문을 열었다.

용학도서관은 지난해 초 문화체육관광부의 `다문화도서관 설치 지원사업`공모에 선정돼 모두 4천797만원의 국비와 구비를 들여 어린이디지털 자료실이었던 2층 공간을 리모델링한 후 7개국의 자료가 비치된 45㎡ 규모의 `다누리`로 변모시켰다.

이곳에는 중국 278권, 베트남 236권, 필리핀 193권, 태국 152권, 일본 131권, 캄보디아 186권, 우즈베키스탄 150권 등 모두 1천326권의 책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자국의 교육서와 전래 동화뿐만 아니라 음식 만들기, 의상 등 실용도서들도 포함돼 있고, 전통이야기와 창작그림책 등 120여권의 우리나라 그림책도 함께 비치돼 있다.

`다누리`는 큰 규모는 아니지만 실용적으로 마련돼 도서열람뿐만 아니라 동아리, 다문화 체험, 다문화 자녀의 교육 지원을 위한 학습봉사 등 다양한 활동 공간으로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자료실 조성과 함께 독서, 컴퓨터활용 등 다양한 다문화 프로그램도 준비돼 많은 다문화가족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고 우리사회 적응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6세 딸과 함께 도서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다문화 프로그램 `자녀와 함께하는 책나라 여행`에 참여하고 있는 중국인 김씨는 “중국어로 된 자료를 읽어보면서 다문화 자료실에서 베트남 친구와 같이 서평도 해주고 자원봉사도 하겠다”고 말했다.

다문화실 담당자는 “기존 도서관프로그램에 참가 해왔던 중국,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다문화가족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며 “수성구에 많은 수의 다문화가족이 거주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활용과 이번 자료실 오픈을 계기로 국내인과 다문화가족들이 함께 소통 화합하는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성구에는 2012년 현재 기준으로 다문화 가족은 587가구 1천556명이 살고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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