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취임한 정병윤 신임 포항시 부시장이 취임식을 생략하고 취임 후 곧바로 업무 챙기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정 부시장은 별도의 취임행사를 마련하지 않고 가장 먼저 주요 시정업무를 직접 챙기는 등 업무부터 챙겼다.

이어 4일에는 시청 지하 1층에서 15층까지의 전 층을 오르내리며 모든 부서를 직접 방문해 직원들의 이름 하나하나를 물으며 인사를 나누고 격려했다.

정 부시장은 “나 하나만 고생하면 직원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데 관행적인 행사로 직원들을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다”며 “차라리 그 시간을 직원들이 시민들을 위해 일하는데 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박승호 포항시장이 그려놓은 큰 그림을 함께 만들어나가기 위해 취임식 등 형식적인 행사보다는 산적한 업무를 조기에 파악하는 것이 먼저라 생각했다”며 “그동안의 실무를 바탕으로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행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정병윤 부시장은 1958년 생으로 경북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29회 행정고시에 합격, 1986년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경상북도 자치행정과장과 의성 부군수, 경상북도 과학정보산업국장, 경산시 부시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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