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서로 공방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이 여론조사의 결과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김광림(경북 안동) 여의도연구소(이하 여연) 소장은 16일, “조작된 자체 여론조사 결과가 여전히 SNS상에 떠돌고 있다. 이것은 마치 위조지폐를 만들어서 시중에 유포시키는 중대 범죄와 같다”고 비판했다.

김 소장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4일 박근혜 대선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무책임한 흑색선전의 중단을 요구한 직후, 여연 자체조사 결과라면서 SNS를 통해 허위 여론조사가 무차별적으로 살포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무성 총괄본부장이 유포 당사자들의 신원을 밝히면서 고발했고,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사과와 흑색선전 중단을 촉구했다”면서 “그러나 사실 확인에도 불구하고 SNS상에는 여전히 허위 조사결과가 조직적으로 유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최근에 매일 실시되고 있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 전체적인 추세는 상당한 우위를 유지해오고 있다”면서 “오히려 여론조사 공표 금지(지난 12일까지) 이후 실시된 조사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고, 문 후보의 오름세가 완전히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은 새누리당 측의 주장에 대해 “우리 선대위 관계자 중 누구도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자료를 입수한 바가 없다”며 “왜 자꾸 여론조사 조작했다고 난리를 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영등포동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여의도연구소에서 조사한 내용은 항상 박 후보가 이긴다”라며 “(그런데) 여의도연구소 조사가 맞은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주말을 거치며 대역전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자체 판세분석 결과를 내놨다.

우 공보단장은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2~3%p 뒤진 것도 있지만 앞서는 결과들이 비공개로 속속들이 확인되고 있다”며 “여러분들의 삶이 바뀌기 위해서는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는 호소를 드린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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