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8월 발표보다 하향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을 각 2.2%와 2.9%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9일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지난 8월 발표한 2.6%, 3.3%보다 각 0.4%포인트 하향된 수치다.

보고서는 유로존 위기가 다시 부각하고 미국의 재정절벽, 중국의 성장 둔화 등 대외 리스크가 불거지면 내년 우리 성장률은 2.3%까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통령 선거와 경제 민주화 등 대내적인 불확실성으로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위축하면 내년 성장률은 1.8%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내년 글로벌 경기 회복이 미흡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 하락, 수출 경쟁 격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한자릿수에 그치고 내수 부문도 가계부채 부담, 주택가격 하락, 정책 여력 한계 등으로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고 예측했다.

내년 민간 소비 증가율은 가계부채 부담, 고용증가세 둔화, 주택시장 회복 지연 등 제약 요인으로 2.4%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