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점유 `참` 아성에 `참이슬` 본격 도전장

본격적인 과메기 철을 맞아 대구·경북에서 `소주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소주전쟁은 TK-서울 한판대결로 압축된다. 대구·경북의 대표 소주 금복주의 `참`에 서울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이 도전하는 양상이다.

5일 지역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이 전국적으로는 지난 9월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 50%를 넘어섰지만 대구·경북에서만큼은 금복주 참소주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대구·경북 소주시장은 금복주가 80%, 진로가 20% 수준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참소주는 월 평균 대구·경북에 80만병 정도를, 참이슬은 19~20만병 정도 판매하고 있다는 것.

지난해 11월 선보인 금복주의 `맛있는 참`은 향토소주를 내세워 지역 젊은층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 소주는 기존 참소주 맛에 젊은 감각을 살려 새롭게 리뉴얼한 제품으로 냉각숙성 증류원액을 최적 비율로 블렌딩해 깨끗함과 부드러움이 좋다. 기존 `참`의 한음절로 표기됐던 로고를, `함께하면 좋은 맛있는 참`으로 슬로건화한 것도 특이하다. 알코올 도수와 용량, 출고가는 기존 참소주와 같다.

 

금복주는 그동안 활동하던 전속 모델 이다해가 올해로 계약이 만료돼 참신한 새얼굴을 찾고 있다.

참소주는 올해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CA) 조사에서도 고객만족도 1위로 선정되는 등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있다.

금복주 마케팅실 이진욱 팀장은 “참소주는 대구경북의 향토주인데다 과메기와 찰떡 궁합을 이뤄 많은 애주가들이 참소주를 찾는다”며 “진로 참이슬이 유독 대구 경북에서 고전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하이트진로는 새 모델 싸이를 내세워 TK공략에 나서고 있다.

참이슬은 출시 200억병 돌파를 기념해 전국 330개 사무실에 간식을 제공하는 이른바 `참이슬 오피스 어택`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진로가 현재 20%에 불과한 TK시장 점유율을 올겨울 과메기와 함께 얼마만큼 끌어올리느냐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김명득기자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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