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 죽도시장·경산·대구 순회하며 TK지지 호소

▲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동혁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포항과 경산, 대구를 순회하며 새누리당 강세지역인 대구·경북(TK) 민심잡기에 나섰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달 30일 포항 죽도시장, 영남대 정문 앞, 대구백화점, 경북대 북문, 동대구 고속버스터미널 앞 등에서 릴레이 집중유세를 펼쳤다.

이날 포항을 방문한 문 후보는 죽도시장을 돌며 2천여명의 시민들과 상인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문 후보는 단상에 올라 “포항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압도적으로 지지했지만 지난 5년간 지역 발전은 없었다”며 “무너진 포항지역 경제를 되살릴 대통령은 같은 지역 출신이 아닌 국가균형발전 철학을 가진 사람”이라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포항지역 발전 방안에 대해서는 “포항을 첨단과학과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영일만을 포함하는 경북 동해안을 남북경제연합의 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포항시민들은 문 후보를 환영하며 포항지역의 특산물인 과메기로 만들어진 목걸이를 선물하는 이색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경산 영남대학교와 대구 경북대학교 정문을 방문한 문 후보는 대학생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실질적인 반값 등록금과 지역인재할당제 도입으로 지역 대학 출신의 공공기관 의무 채용 비율을 높여 대학생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후보는 대구백화점과 동대구 고속터미널 앞에서 대구시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새누리당이 대구의 자존심을 무너뜨렸다”며 “대구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에 책임을 다하지 못해 시민들은 믿는 도끼에 수십차례 발등을 찍혔다”고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문 후보는 “지금 대구는 일자리가 없어서 인구는 감소하고 고령화는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대구시민들이 `그래도 한 번 더`라는 심정으로 새누리당을 밀어주면 더욱 잘해야 하는데 오히려 오만하고 무책임해졌다”고 주장했다.

/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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