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4분기 이례적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부채비율 낮아
현금성 자산 3조원대 `넉넉`… 신용등급도 글로벌 최고 수준

▲ 글로벌 기업 포스코의 현금보유 능력이 3조원대로 아직 넉넉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서울 포스코센터 전경.

포스코의 현금보유 능력이 넉넉하다.

포스코는 국내외 철강사들이 줄줄이 적자를 기록한 올 3·4분기 단독 기준으로 두자릿수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부채비율 역시 30%대로 100% 안팎인 글로벌 경쟁사들보다도 크게 낮다. 현금성 자산규모도 3조원대로 양호하다. 다만 국제신용평가사들의 잇단 신용등급 하향조정이 다소 우려되는 대목이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아직까지는 글로벌 철강업체 가운데서 최고 등급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철강사인 아르셀로미탈은 올 3분기 7억9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글로벌 신용등급이 투기(정크본드 Baa3)등급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0.2%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포스코는 3분기 영업이익이 8천190억원(단독 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은 9.2%를 나타냈다. 이는 일본 1, 2위 철강사인 신일본제철(0.4%)과 JFE스틸(-0.1%)은 물론 중국 1위 업체인 바오스틸(3.0%)에 비해서도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부채비율 역시 35.9%(단독 기준)로 신일본제철(118.6%)ㆍJFE스틸(165.8%)ㆍ바오스틸(89.2%) 등 글로벌 경쟁사에 비해 훨씬 양호하다. 포스코의 신용등급은 최근 무디스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ㆍ피치가 각각 `Baa1`와 `BBB+`로 한단계씩 내리긴 했으나 여전히 신일본제철(BBB)ㆍJFE스틸(BBB-)ㆍ아르셀로미탈(BB+)ㆍ바오스틸(BBB) 등 글로벌 경쟁사보다 한단계 이상 높다.

포스코는 현금성 자산 규모도 이달 현재 3조원대에 달하고 있다. 일각에서 포스코의 현금이 바닥 수준이라고 하지만 사실과 다르다. 현금보유고가 아직까지는 넉넉하다는게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포스코 이복성 상무는 “글로벌 철강경기 침체에도 현재 3조원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우량기업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포스코의 현금이 바닥이라는 설들은 모두 루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2010년 3조3천800억원을 투입해 인수한 대우인터내셔널은 올해 흑자를 내며 승승장구하고 있고, 1천600억원을 들여 인수한 성진지오텍도 올해 흑자기조로 돌아섰다”며 항간에 떠도는 무리한 인수설을 일축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올 3분기 글로벌 경기불황에도 전년동기 대비 무려 200배가 넘는 51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3분기 매출액 4조5천800억원, 영업이익 514억9천900만원을 달성했다.

또 그동안 추진해 온 인수ㆍ합병(M&A)도 무리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 3년간 국내외 철강분야에 투자한 금액은 16조4천400억원인 반면 M&A에는 고작 25%인 4조570억원만 투입했다”며 “과도한 M&A를 해왔다는 주장은 터무니 없는 낭설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김명득기자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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