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은영울진원자력본부 제1발전소 운영실직할 주임
지난해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에 의해 후쿠시마 제 1원전의 소외 전원이 모두 차단됨에 따라 비상디젤발전기가 가동됐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한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는 원자력의 안전성에 이목을 집중했으며, 이에 대한 국민의 관심 또한 증폭 됐다.

우리나라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사고상황에 대처하기 위하여 범 정부차원의 비상대응 조직체계를 구축하고 대응해왔다. 정부는 각 부처별로 산재해 있는 방사능 재난관련 대응기능을 통합 관리하기 위해 특수임무팀(T/F)을 구성했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24시간 방사선비상대응본부를 가동했다. 그리고 교육과학기술부와 KINS는 전 국토 환경방사능 측정결과 및 1일 기상자료, 공항만 오염검사결과 등을 유관부처 및 관련기관과 공유하였으며 언론을 통해 국민에게 정보를 공개했다.

한수원 또한 대형 자연재해로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원전사고 시나리오를 가정해 자연재해 대비, 중대사고 예방 및 완화를 위한 원자력 설비가 적절히 구비되어 있는가를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나아가 원자력사업을 계속 추진하기 위해서는 원자력안전에 관한 국민의 신뢰가 반드시 형성돼야 함을 인식하고, 국민들에게 원자력의 이용 및 개발이 안전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정확히 알림으로써 신뢰도와 안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30여 년 동안 우리 원전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통해 경제발전에 앞장서 왔고, UAE 원전 수주를 비롯하여 원전 운영능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일본 원전사고는 원자력 안전성에 대한 초유의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고, 우리나라 원전의 안전현황을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은 원전운영을 위한 절대적인 전제조건인 만큼 한수원은 앞으로도 일본의 사고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원전 안전운영에 더욱 더 박차를 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