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대교 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

휘발유 값이 다시 2천원을 넘어서고 있다. 친환경 운전 습관을 통해 연비를 절감할 수 있지만, 차량 소모품의 점검과 관리도 연비에 큰 영향을 준다. 연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차량 소모품에는 배터리가 있다. 장기간 사용해 충·방전 효율이 저하 된 배터리는 긴 충전 시간으로 발전기에 과도한 부하가 걸리게 되고, 엔진 출력을 빼앗아 간다. 이런 경우 차량에 이상이 없어도 기름이 더 소모된다. 타이어 공기압도 연비에 큰 영향을 끼친다. 적정 수치보다 공기압이 10% 낮아질 때마다 연비는 1%씩 감소하며, 타이어 수명은 5%씩 짧아진다. 주기적으로 타이어 공기압을 확인하고, 적정 공기압을 유지해야 한다.

엔진오일은 정기적으로 교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량을 주입하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 엔진오일이 규정량보다 많으면 엔진 내부의 압력이 커져 회전저항이 생기고, 고속주행때 출력이 떨어지게 된다. 오일 게이지로 점검했을 때 엔진 오일양이 최대치 이상이면 연료 손실이 생기게 된다.

또 에어컨을 사용하면 연비가 나빠진다. 에어컨 냉매량이 규정량보다 많거나 적으면 에어컨 컴프레서(압축기)의 작동이 잦아져 연료 소모량이 늘어난다. 적정량을 확인하는 방법은 공회전 상태에서 에어컨을 작동시키고, 소리를 들어보면 된다. 20~30초마다 컴프레서가 작동하는 소리가 들린다면 정상이다. 끝으로 연료 필터를 제때에 교체하지 않으면, 인젝터(연료분사장치)에 걸리는 압력이 낮아져 연료를 충분히 분사하지 못한다. 이렇게 되면 컴퓨터는 연료 분사량을 늘리게 되고 결국 연료 소모량이 증가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정기적인 차량점검은 에너지 소비도 줄일 수 있고, 에코드라이빙으로 대기오염도 막을 수 있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