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5월29일 농협중앙회와 체결한 농협 사업구조개편 이행약정서에 따라 세부 계획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정부는 정책금융공사가 보유한 산은금융지주 주식 5천억원 어치와 한국도로공사 주식 5천억원 어치를 중앙회에 출자하고, 농협이 발행하는 농협금융채 이자 8천억원을 향후 5년간 보전해준다.

◇경제사업 활성화 어떻게 추진하나

중앙회는 2020년까지 조합 출하물량의 50% 이상을 책임판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앙회 경제사업을 2017년 2월까지 경제지주로 이관해 농산물 전문 판매조직으로 개편한다.

경제지주에는 자본금 5조9천500억원을 배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총 4조9천600억원 규모의 36개 신규 사업을 하기로 했다. 신규 투자는 △원예조합공동사업법인 산지유통기반 구축 4천447억원 △농자재센터·종돈장 생산비 절감 6천636억원 △도매 센터의 수급조절기능 강화 1조7천626억원 △쌀가공·가정편의식·육가공 등 국산농산물 신수요 창출 7천474억원 △농축산물 전문판매장 마련 1조194억원 등이다.

농협이 직접 한우고기를 파는 `안심축산 플라자`는 민간 요식업자의 반발에 따라 당장 도입은 미루고 가맹점 형태로 운영하기로 했다. 2015년까지 김포, 아산, 동탄, 세종시에 중앙회 대형 판매장을 신설한다. 7대 광역시에는 하나로마트 체인점 63개를 신설한다.

중부권, 영남권, 호남권에 자재유통센터를 만들고 신수종연구소와 육묘장 등 종묘사업 인프라를 구축한다.

◇경영 효율화 위한 조직 개편 방안은

올해부터 중앙회는 임원 성과급 차등폭을 기존 기본급의 -20~60%에서 -30~80%로 확대해 성과주의 보수체계를 강화한다. 농협중앙회장의 성과급은 폐지한다. 평가보상위원회에 사외이사 참여도 늘린다.

자회사설립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2015년까지 판매·유통사업을, 2017년 2월까지 자재·회원경제지원사업을 농협경제지주에 이전하고 경제지주를 마케팅 조직으로 재편한다.

상호금융특별회계 자금은 내년까지 최소한의 조직만 확보하고 2014년부터는 조직 효율화에 들어간다. 경영자문사인 AT커니와 삼일회계법인에 의뢰한 상호금융 발전계획 연구용역 결과는 오는 12월 공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