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등 합병증 유발… “검증된 방법으로 치료 중요”

봄과 함께 각종 알레르기가 유행하는 가을이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은 자칫 가벼운 질환으로 여기기 쉽지만, 천식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정확한 방법으로 진단한 후 효과적이고 검증된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알레르기 비염환자의 20~38%가 천식을 동반하고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3배 정도 천식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제안하는 알레르기 비염 예방관리 수칙을 알아본다.

◇금연은 필수, 간접흡연도 피해야

산모가 임신 중 흡연을 할 경우 생후 알레르기 발병 위험이 커지고 부모의 간접흡연으로 담배 연기에 노출된 아이는 생후 1살 때 알레르기 발병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난다.

필터를 통하지 않고 대기 중에 날아 다니는 담배 연기는 흡연을 통해서 들이마시는 연기보다 독성이 강해 호흡기 점막을 더 자극한다. 결국 담배 연기는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일으키는 작용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직접흡연 및 간접흡연(부모와 보호자, 환자, 출생 전부터 어린이) 환경으로부터 보호돼야 한다.

 

◇손 씻기 잘해야

감기나 독감 등 바이러스성 코 질환들은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은 감기나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감기나 독감에 걸린 사람들과의 접촉을 자제하고 손으로 눈이나 코, 입을 만지지 않는다.

대부분의 호흡기 질환은 긴밀한 접촉이나 손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에 외출 후 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실내는 깨끗이, 급격한 온도변화 피해야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여러 원인물질인 항원은 대개 공기 중을 돌아다닌다. 특히 실내에 많고 흔히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항원은 집먼지진드기이고 바퀴벌레, 곰팡이도 흔한 알레르기 유발물질이다.

실내 집먼지진드기를 비롯한 다른 항원 제거를 위해 실내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이외에도 급격한 온도변화도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거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에어컨이나 히터, 냉·난방기를 사용할 때 실내 온도가 급격히 변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효과적이고 검증된 치료법으로 꾸준히 관리해야

알레르기 비염은 재발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효과적이고 검증된 치료 방법으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이 함께 있는 경우 두 질환을 동시에 치료하면 증상 개선은 물론 위험한 천식 발작을 줄일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천식 외에도 축농증과 중이염 발병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축농증 환자의 40%가 알레르기 비염을 동반하고 축농증 환자 중 중이염은 많게는 90%까지도 보고돼 있다.

이에 따라 알레르기 비염을 초기에 정확한 방법으로 진단한 후 효과적이라고 증명된 방법으로 치료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을 꾸준히 관리하고 치료하면 천식을 예방하고 합병증 발생도 줄일 수 있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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