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와이로벡 박사

항산화물질이 중년 이상 남성의 정자 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런스 버클리 연구소의 앤드루 와이로벡(Andrew Wyrobek) 박사는 전문지 최신호에서 45세 이상 남성이 비타민C, 비타민E, 아연, 엽산 등 항산화물질을 많이 섭취하면 정자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와이로벡 박사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22~80세의 건강한 남성 80명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영양보충제 복용 여부를 조사하고 정자샘플을 채취,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45세 이상의 경우 비타민C 섭취량이 가장 많은 사람의 정자에서 DNA분절 절단 같은 DNA손상이 2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E, 아연, 엽산 섭취량이 많은 사람도 다른 사람에 비해 정자의 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40세 이하 남성은 이러한 특정 영양소 섭취와 정자의 질 사이에 연관성이 없었다.

이는 젊은 사람은 나이를 먹은 사람에 비해 비교적 산화스트레스가 적거나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이겨내기 때문일 수 있다고 와이로벡 박사는 설명했다. 스트레스는 정자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임신과 불임(Fertility and Sterility)`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