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꾸준히 감소… 아파트값 상승세

미분양 아파트가 줄면서 포항지역 아파트 시장이 서서히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포항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초 7천500여가구에 이르던 포항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지난해말 2천800여가구로 꾸준히 감소해 2년여만에 4천300여가구나 줄었다. 올들어서도 8개월 만에 1천여가구 이상이 줄어들어 미분양 아파트가 거의 소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한때 할인 분양이 성행했던 기존 아파트 가격도 지난 연말부터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10~20% 뛴 가운데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신규 아파트는 대형보다 중소형의 분양이 활발하다보니 기존 아파트 가격까지 들썩이고 있다. 중소형의 전세는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다.

지난 4월 북구 양덕동에서 분양한 삼구건설의 트리니엔 2차는 820가구 아파트가 3대 1의 높은 청약률을 보이며 분양에 성공했다. 성공분양에 힘입은 삼구건설은 3차로 730가구를 추가로 분양할 예정이다.

니츠는 남구 상도동에 440여가구를 내년에 분양할 예정이고, 부영건설은 남구 인덕동에 1천100여가구의 임대아파트를 최근 착공했다.

북구 양덕동의 대림아파트의 경우 637가구 가운데 중소형은 저층을 제외하고 대부분 분양됐고, 대형은 30%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아파트의 분양 열기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것은 부동산 경기가 시들해지면서 지난 2년동안 신규 공급이 거의 끊겼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인중개사 오록상씨는 “지난 2년 동안 침체됐던 포항지역 부동산 경기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며 “국내 대형 건설업체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소형 아파트의 공급량이 달리는 만큼 이 평형에 물량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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