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콘택트렌즈 사용이 원인… “손 씻기 생활화해야”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여성들은 각막염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조사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각막염 환자 가운데 여성 환자가 6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각막염 질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각막염 여성 환자가 90만3천명으로 전체 환자의 65%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전체 진료인원의 17.8%로 가장 많았으며 10대(15.8%), 50대(14.1%), 30대(13.6%)가 뒤를 이었다.

10~20대 연령층의 여성환자는 총 35만3천명으로 10만9천명인 남성환자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전체 환자 가운데 젊은 여성이 특히 많은 이유는 미용렌즈 등 콘택트렌즈를 자주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건보공단은 분석했다. 콘택트렌즈는 비감염성 각막염을 일으키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증상 및 합병증은?

각막에 염증이 생기면 시력 저하·이물감·안통·눈물흘림·충혈·눈부심·눈꺼풀경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은 매우 빠르게 나타날 수도 있고 비교적 천천히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으면 심한 경우 안구 천공이 생길 수도 있으며 이로 인해 안구내로의 세포증식으로 안내염이 발생할 수 있다.

또 각막염이 제대로 치료가 된다고 해도 염증반응의 합병증으로 안구 혼탁이 남을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시력의 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

◇치료법

무엇보다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확진을 위해서는 임상적 소견뿐만 아니라 세균학적 검사를 병행해야 한다.

감염성의 경우 세균학적 검사를 통해 원인균이 밝혀진 경우에는 가장 감수성이 높은 항생제를 투여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광범위항생제를 사용한다.

비감염성의 경우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은 달라진다. 콘택트렌즈를 당분간 사용하지 않으며 기존의 콘택트렌즈를 폐기해야 하며 노출성인 경우에는 인위적으로 눈꺼풀 등으로 각막을 덮어주는 방법을 이용한다.

◇예방 및 관리요령

각막염의 위험요인인 외상에 주의하며 특히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눈 위생과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감염균의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손을 씻는 것을 생활화하며 수건과 공용사용물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치매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이 동반된 경우에는 안구증상에 더욱 유념해야 한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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