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산업디자인학과 학생들

▲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입상한 송원영씨(오른쪽)와 추연호씨가 지난 4일 경산캠퍼스에서 자신의 작품 이미지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학생들의 실력이 세계에서 또 통했다.

대구대 산업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인 송원영(산업디자인학과 3년· 24)씨와 추연호(산업디자인학과 2년· 29)씨가 각각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중 하나인 `2012 레드 닷(Red-Dot) 디자인 어워드` 컨셉트 디자인 부문에서 본상(Winner)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수상은 지난 3월 같은 과 학생 4명(안철성, 전창대, 이다혜, 곽희철)으로 구성된 대구대 팀이 또 하나의 세계 3대 디자인 대회 중 하나인 `2012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0 Ponit Ruller`로 수상(Award Winner)한 데 이은 두 번째 쾌거다.

대구대 산업디자인학과는 2009년부터 4년 연속으로 세계 3대 디자인 대회에서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다.

송원영씨가 출품한 `Braille Index(점자인덱스)`는 시각장애우를 위한 일종의 북마크 패키지(Bookmark Package)다. 시각장애인들이 책을 볼 때 원하는 페이지를 찾기 어렵다는 점을 생각해 재활용할 수 있는 PP(폴리프로필렌) 소재로 만든 점자 인덱스를 패키지에서 한 장씩 뽑아 책장에 붙여 사용하게 하였다.

이 작품은 지난해 배혜윤(2012.2월 졸업)씨가 장애인들이 한 손으로도 쉽게 페트병 뚜껑을 열 수 있는 `엣지물병(Edgu Bottle)`으로 레드 닷 디자인 대회에서 수상한 이후로 다시 한 번 장애인들을 위한 디자인으로 수상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송씨는 “장애인 학생들이 많은 우리 학교 특성상 장애인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다 보면 그들이 불편해하는 것을 보고 자연스레 생활 속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연이은 수상의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추연호씨는 `Safe Cut Surgical Glove(재활용 방지 수술용 장갑)`라는 수술용 장갑의 재활용을 방지하기 위한 작품으로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탄력성이 좋은 수술용 장갑을 벗을 때 손목 부위에 칼집을 낸 점선 부분이 찢어지는 `Safe Cut`을 만들어 수술용 장갑의 재활용을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도록 했다.

송씨와 추씨는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대구경북디자인센터가 진행하는 신인디자이너 지원프로그램인 `코리아디자인멤버십(Korea Design Membership)`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력파로 송 씨는 `Soft Brain`이란 디자인 스튜디오를 직접 운영, 학업과 사업을 병행하며 디자이너로서의 커리어를 착실히 쌓아가고 있다.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 시상식은 싱가포르 Red Dot Design Museum에서 2012년 10월 19일에 개최한다.

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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