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87명, 해병대 교육훈련단서 훈련

“제가 먼저 올라갈테니 순서대로 올라오세요. 두 분은 여기 남으셔서 못 올라가는 분을 밀어주시는 게 좋을 듯 한데요”

4일 오전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훈련으로 비지땀을 흘리는 한 무리들. 이들은 바로 포스코 신입사원 87명이다. 이들 중에는 여사원 24명도 함께 부대가 자체 개발한 팀리더십 훈련을 받고 있었다.

팀 리더십 훈련은 부대가 개발한 전장 리더십 훈련 중 하나로 20개 과제로 구성돼 있는 훈련장에서 4~5명이 한 팀을 이뤄 진행된다. 전장의 다양한 상황이 주어지고 신체 또는 어떤 장비도 접촉할 수 없는 제한사항과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임무,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부여된다.

훈련 중 리더는 팀원의 특성을 분석한 다음 적절한 임부를 부여하는 역할을 하며, 팀원과의 상호 소통을 통해 주어진 과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전장 리더십 훈련`의 핵심은 과제의 성공보다 극복과정에서 발휘되는 리더의 창의적인 사고와 팔로워(follower)와의 소통능력, 팀원 간의 협동심과 단결력의 중요성을 인식하는데 있다. 주어진 조건과 시간 내에 임무를 완수하지 못해도 과정 속에서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몸소 체험하게 하여 리더십을 함양시키는 것이 이 훈련의 특징인 것이다.

훈련을 받은 조치료(26)씨는 “자발적인 행동을 요하는 훈련이라 일단 흥미로웠다”며 “팀원의 역량을 파악한 임무부여의 중요성을 깨닫고 팀원의 의견을 종합해 효과적인 결론으로 향하는 방법을 경험해 볼 수 있어 앞으로의 회사생활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의미있는 훈련이었다”고 말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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